[시시각각(時時刻刻)] 챗GPT 출현과 우리 사회의 나아갈 방향

  • 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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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1 06:39  |  수정 2023-02-21 06:41  |  발행일 2023-02-21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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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

최근 신문을 펴거나 TV를 켜면 챗GPT(ChatGPT) 관련한 뉴스가 연일 등장하고 있고, 심지어 ICT와 무관한 모임이나 단톡방에서조차도 챗GPT와 관련한 내용이 대화의 주제가 되어가고 있다. 챗GPT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래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접속하면서 서버가 다운되고 있으며, MAU(Monthly Active Users)는 출시 2개월 만에 1억명에 도달했다고 한다. 다른 플랫폼이 MAU 1억명에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이 틱톡 9개월, 인스타그램 2년6개월, 유튜브 2년10개월, 페이스북이 3년2개월이었던 점을 비추어볼 때 챗GPT의 사용자 증가 속도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챗GPT는 미국의 스타트업인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언어 모델로 대규모의 문서 데이터에 대한 학습을 통해 다양한 상황과 지문에서 인간과 유사한 답변을 생성할 수 있도록 훈련받은 프로그램이다. 챗GPT의 등장은 전기차나 자율주행차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것 같다. 1990년대 인터넷의 등장이나 2010년대 LTE 서비스 개시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출현보다도 우리의 생활과 산업 전반의 변화를 가져왔던 것처럼 말이다.

챗GPT 수준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수천억 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기반으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학습하는 게 중요하여 이를 '초거대 AI'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LG, KT 등 일부 대기업에서 초거대 AI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빠르다고 하는 네이버는 2021년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플랫폼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올 상반기 중 한국어에 특화된 '서치GPT'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 또한 늦은 감은 있다.

혹자은 표절, 학생의 부정행위 등의 윤리적 문제 등을 제기하며 챗GPT의 상용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챗GPT의 활용에 관하여 법으로 엄격하게 규제하여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AI는 우리의 삶에 이미 깊숙이 침투하여 활용되고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기존 AI에 대한 규제를 일부 정비한다면 초거대 AI 산업에서의 예견되는 윤리적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필자는 초거대 AI 기술의 습득 및 활용 여부에 따라 정보의 불균형과 이로 인한 부의 편중 문제가 심화할 것이라는 점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초거대 AI 기술 수준은 국가 간 경제력 격차를 심화할 중요한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챗GPT가 내놓은 대답이 틀렸다는 이유로 챗GPT의 한계를 지적하는 전문가도 많다.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데이터의 양과 질이 중요하다. 한국형 챗GPT는 미국에서 개발된 챗GPT에 비하여 정확도 측면에서 수준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 또한 한국어로 된 데이터가 영어로 된 데이터보다 현저히 적기 때문이라고 하니 앞으로는 데이터 확보가 더욱 중요해진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산업화시대에 고속도로를 건설했듯이, 초거대 AI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데이터 거래소 구축 및 공공 데이터의 확대 개방을 통한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할 것이다.박윤하 우경정보기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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