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시민기자 세상보기] 2·28 정신 미래 세대에 이어지길

  • 이준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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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8 15:54  |  수정 2023-03-01 08:17  |  발행일 2023-03-01 제22면
2·28기념사업회 백재호 홍보국장
"희생자 없어 국가기념일 지정 늦어"
"학생운동 줄어든 것은 아쉽지만
그만큼 現세대 잘 살게 됐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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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호 2·28민주운동 기념사업회 홍보국장

2·28민주운동 기념사업회 백재호(54·동구) 홍보국장은 민주국가로의 이행을 위한 학생들의 함성을 기억하고, 다가오는 미래 세대에게는 2·28 정신을 이어주려한다.

2·28민주화 운동은 한국 민주화의 초석을 놓았다. 올해 83세가 된 당시 대구 시내 8개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한국전쟁으로부터 이어진 깊은 생활고, 한참 지속된 독재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쳤다. 대구에서 시작된 몸부림의 연대인 2·28운동은 3·8민주의거, 3·15마산의거와 함께 우리 근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4·19혁명의 발화점이 됐다.

백 국장은 "이날이 역사적인 날이 된 것은 2018년 국가기념일 지정 다음부터다. 씁쓸하면서도 알려지게 돼 다행이다"라고 했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려면, 희생자의 유무가 중요한데, 2·28민주운동은 부상자는 있지만 희생자는 없다. 백 홍보국장은 "희생자가 없다는 이유로 2·28 운동은 소외됐으나, 최근 민주화운동 가치 여부는 희생자 존재 여부보다 시작점이 무엇이냐로 보는 관점이 추세다"라고 말했다.

백 국장은 1960~1970년대 사회운동의 주체는 중·고등학생들이었다는 점을 들며 "지금은 정치, 사회 문제를 삶에서 멀리해도 될 만큼 잘 살게 됐다는 의미도 된다"라며 "다만 지나친 개인적인 성향으로 사회 문제를 도외시하는 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2·28민주운동 기념사업회는 2·28 정신을 대구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걷기 대회, 글짓기, 음악회 등을 진행 중이다. 한편 제63주년 2.28민주운동 기념 특별기획 사진전이 21일부터 3월 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9.10 전시관에서 열린다.

이준희 시민기자 ljoonh1125@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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