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인구 감소 심각…대구 4년째, 경북 7년째 '데드크로스'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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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7  |  수정 2023-02-24 16:41  |  발행일 2023-02-27 제10면
TK 인구 감소 심각…대구 4년째, 경북 7년째 데드크로스

대구경북 지역의 인구 감소 문제가 전국에서도 심각한 수준이라는 통계자료가 나왔다. 대구는 4년째, 경북은 7년째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아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통계(잠정)'를 24일 살펴본 결과 지난해 대구지역 출생아 수는 1만1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9%감소한 수준이다. 구·군별로는 북구와 달서구, 달성군이 각각 2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구는 300명으로 가장 적었다.

반면, 사망자수는 1만7천600명에 달해 전년(1만4천600명) 대비 20.7%(3천명) 늘었다. 이는 전국 8개 특·광역시 중 서울과 부산, 인천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대구에선 7천500명이 자연감소한 셈이다. 특·광역시 중 대구는 부산과 서울에 이어 세 번째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배경에는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이 유독 낮다는 점이 꼽힌다. 지난해 대구의 합계출산율은 0.76명이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0.59명), 부산(0.72명), 인천(0.75명)에 이어 네번째로 낮았다.
 

TK 인구 감소 심각…대구 4년째, 경북 7년째 데드크로스
게티이미지뱅크
대구는 2018년 이후 5년째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이다. 합계출산율이 1명을 넘는 지역은 세종시(1.12명)가 유일했다. 세종시의 경우 11년 연속 합계출산율 1명을 넘었다. 대구는 인구 1천명 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4.3명이었다.

경북 지역의 인구 감소는 전국에서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1만1천300명이고, 사망자는 2만7천800명이다. 인구 자연감소는 1만6천500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경북은 2020년부터 3년 연속으로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지역이기도 하다.

합계출산율은 0.93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네 번째로 높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12만3천800명의 인구가 줄어들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저출생,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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