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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의 인구 감소 문제가 전국에서도 심각한 수준이라는 통계자료가 나왔다. 대구는 4년째, 경북은 7년째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아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통계(잠정)'를 24일 살펴본 결과 지난해 대구지역 출생아 수는 1만1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9%감소한 수준이다. 구·군별로는 북구와 달서구, 달성군이 각각 2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구는 300명으로 가장 적었다.
반면, 사망자수는 1만7천600명에 달해 전년(1만4천600명) 대비 20.7%(3천명) 늘었다. 이는 전국 8개 특·광역시 중 서울과 부산, 인천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대구에선 7천500명이 자연감소한 셈이다. 특·광역시 중 대구는 부산과 서울에 이어 세 번째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배경에는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이 유독 낮다는 점이 꼽힌다. 지난해 대구의 합계출산율은 0.76명이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0.59명), 부산(0.72명), 인천(0.75명)에 이어 네번째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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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경북 지역의 인구 감소는 전국에서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1만1천300명이고, 사망자는 2만7천800명이다. 인구 자연감소는 1만6천500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경북은 2020년부터 3년 연속으로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지역이기도 하다.
합계출산율은 0.93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네 번째로 높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12만3천800명의 인구가 줄어들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저출생,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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