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외환보유액 7천8천만달러 증가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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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5 12:18  |  수정 2023-04-05 18:14  |  발행일 2023-04-05
韓 외환보유액 증가 전환

SVB 파산 미 달러화 약세 영향
3월 외환보유액 7천8천만달러 증가
SVB 파산 사태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 각국의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천260억7천만달러로 세계 9위다. <한국은행 제공>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 따른 미 달러화 약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3월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4천260억7천만달러로 한 달 새 7억8천만달러가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3개월 연속 늘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커졌던 2월(4천252억9천만달러)에 46억8천만달러 감소했지만,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 달러화 약세에 따라 유로화·파운드화·엔화 등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 달러화는 약 2.4%(달러화지수 기준) 평가절하됐다. 달러화 약세의 여파로 지난달 유로화와 엔화 가치는 각각 2.8%, 2.5% 상승했다. 파운드화 가치도 2.7% 올랐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천775억9천만달러)이 지난달에 비해 30억9천만달러 증가했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7억4천만달러)'은 3억달러 증가했다.

반면에, 하지만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241억4천만달러)은 26억1천만달러 감소했다. 금값은 지난달과 같은 47억9천만달러를 유지했다. 이는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이다.

지난달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로, 전월 순위를 유지했다. 1위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1천332억달러로 전달보다 513억달러 감소했다. 2위 일본은 1조2천260억달러, 3위 스위스는 8천982억달러를 보유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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