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두 차례 연속 '동결'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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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2  |  수정 2023-04-12 07:16  |  발행일 2023-04-12 제13면

한국은행이 올 2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가장 낮은 4%대 초반까지 떨어진 만큼, 금리를 더 올려 수출 부진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으로 가뜩이나 얼어붙은 경기와 금융에 부담을 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금통위원 전원 일치로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에 이은 올들어 두 차례 연속 동결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하락한 점이 기준금리 동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2%를 기록해 전달인 2월(4.8%) 대비 상승 폭이 떨어졌고, 지난해 3월(4.1%)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았다.

불안한 경기도 동결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4분기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4%로 돌아섰고 올 1분기에 역성장에서 벗어날지 확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1∼2월 경상수지는 11년 만에 두 달 연속 적자를 냈고 통관기준 무역수지도 13개월째 적자에서 허덕이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과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 등으로 불거진 금융 불안도 동결을 견인했다. 손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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