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뉴스 브리핑
1. 응급실 돌다 숨진 10대 거부한 4개 의료기관 '행정처분'
보건복지부가 지난 3월 19일 대구 한 건물에서 떨어진 10대 여학생이 수용 가능 병원을 찾지 못해 2시간 넘게 떠도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된 지역 응급의료기관 4곳에 대해 4일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대상 의료기관은 대구파티마병원, 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입니다. 대구파티마병원과 경북대병원은 시정명령과 보조금 지급 중단,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았습니다. 계명대동산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은 보조금이 끊깁니다.
2. 정부, 응급환자 이송과 분류체계 관련 대대적 개편
보건복지부가 4일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의 조속한 이행을 위한 제도개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3월 대구의 10대 외상환자가 2시간 가량 응급실을 찾아 헤매다 숨진 사건의 후속 조치입니다. 우선 119 구급대의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기준을 병원 의료진이 사용하는 한국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 기준과 통일합니다. 현행 응급, 준응급, 잠재응급, 대상외 등 4단계인 119구급대 분류 기준을 레벨1,2 중증응급, 레벨3 중증응급의심, 레벨4,5 경증 등 3단계 5개 레벨로 일원화합니다. 응급질환별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명과 위치 등 응급 의료자원에 대한 조사도 주기적으로 실시합니다. 병원에서 추가 응급 환자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기준도 마련합니다.
3. 햄버거, 치킨, 피자 '국민 3대 간식' 물가상승률 고공행진
햄버거와 피자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둔화세를 보이던 치킨도 다시 반등했습니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햄버거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1%나 치솟았습니다. 이같은 물가상승률은 2004년 7월 19% 이후 18년 9개월만에 가장 높습니다. 피자 물가상승률도 12.2%나 됐습니다. 2008년 11월 13.2% 이후 14년 5개월만에 최고치입니다. 같은 기간 치킨의 물가상승률도 6.8%로 상승했습니다. 전월보다 1.6%포인트 높았습니다. 치킨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연속 둔화되다가 4월부터 반등했습니다.
4. 마약류 의약품 불법투약 혐의 의사 의식불명상태 발견 사망
마약류 의약품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경북 경산의 의사 A씨가 자신의 병원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가 숨졌습니다. 4일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A씨가 병원 휴게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직원이 119에 신고했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A씨는 지난 3월 25일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경산의 한 원룸에서 소리를 지르며 소란을 피우다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원룸에는 주사기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마취제로 사용하는 케타민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 7월부터 대구~군위 급행버스 2개 노선 다닌다
경북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는 오는 7월1일부터 칠곡 경북대병원역과 군위읍, 우보면을 각각 오가는 급행버스 2개 노선이 신설됩니다. 만 75세이상 무임승차와 시내버스·도시철도 환승혜택도 제공합니다. 요금도 기존 급행버스와 동일한 1천650원입니다. 대구시는 4일 시청 동인청사에서 군위군 편입 준비 실·국별 3차 추진상황 보고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편입 밑그림을 내놨습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38개 중점 과제가 담긴 80개 추진 과제를 대상으로 현재까지의 추진 상황과 진도율, 향후 계획 등을 공유했습니다.
6. 대구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예타 재심결과 8월 발표
당초 6~7월쯤으로 예정됐던 대구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재심결과가 8월 발표됩니다. 대구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 예타 조사는 패스트 트랙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일반 트랙으로 바뀌었습니다. 예타 재심이 패스트 트랙에서 일반 트랙으로 변경되더라도 예산 투입이나 완공 일정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재심 과정에서 이전과 달리 수도권 유치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는 전언입니다. 대구로선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 선정에 청신호가 켜진 셈입니다.

이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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