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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건설중단 현장을 방문한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연합뉴스. |
앞서 신한울 3·4호기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건설이 중단됐다가, 윤석열 정부가 탈원전 정책 전면 폐기와 원전 산업 생태계 완전 복원을 핵심 국정과제로 제시하면서 공사 재개가 결정됐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원자력 발전 설비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의 경남 창원 본사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과 원전 생태계 간담회에 참석했다.
산업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원전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R&D)과 인력양성 추진 방향을 발표하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핵심기기) 제작에 나서기로 했다.
원전 주기기는 핵분열을 통해 열을 만드는 원자로, 발생한 열로 증기를 생산하는 증기 발생기, 증기로 다시 전력을 생산하는 터빈 발전기 등 원전의 핵심 기기를 의미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주기기 제작을 위해 국내 460여개 원전 협력사와 힘을 모은다.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부품과 제작 과정에 필요한 기계가공, 제관제작, 열처리 등 업무를 국내 협력사에 발주한다. 신한울 3·4호기 계약 규모는 10년간 2조9천억원 규모다.
이와 별개로 한수원은 이달부터 향후 10년간 2조원 규모의 보조기기 계약을 순차적으로 발주한다. 보조기기는 주기기인 원자로 등 핵심기기를 제외한 펌프·배관·밸브·케이블·각종자재 등을 말한다. 이를 통해 192건의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산업부는 또 원전산업 R&D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향후 5년간 2조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필두로 차세대 원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중점 지원하고, 한국형 원전 해외 수주를 위한 수출대상국 규제요건 충족기술 등 원전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원전 활용 청정수소 생산기술, 재생에너지 연계 최적화 시스템 등 원전 활용 다변화 기술 지원도 강화하는 한편, 원전산업 전문인력 양성방안으로 2030년까지 원전산업 전문인력 4천500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세계 주요국이 복합적인 에너지 위기를 돌파할 대안의 하나로 원전에 집중하고 있고, SMR 등 미래 원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해외 원전 수주 성사와 기자재 수출 지원 등을 통해 일감을 창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술개발·인력양성을 포함한 일관되고 예측가능한 원전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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