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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챗GPT'를 활용해 최고경영자(CEO) 기념사를 생성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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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DGB금융그룹 창립 12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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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의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들이 퀴즈를 풀고 있는 모습. |
DGB금융그룹은 지난 17일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을 테마로 한 창립 12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특히 이날 창립기념식에선 금융권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챗GPT'을 활용한 CEO의 기념사가 등장해 큰 화제가 됐다.
창립 기념식의 컨셉트는 'Back to the Basic, 금융인의 정석'이다. 금융그룹 임직원이라는 소속감과 자부심을 높이고, 전 계열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원(ONE) DGB' 가치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
김태오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고객 중심의 마인드 셋을 강화해야 한다"며 " 고객은 DGB금융그룹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모든 전략에서 변함없이 가장 중요한 대상이다. 변화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집중하며 고객과 함께하는 가치창출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금융인의 정석'이자,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라고 당부했다.
또 "그룹 임직원 6천500명은 모두 서로 다른 업무를 수행하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One Team, One DGB'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열사간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각자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때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번도 실패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한 번도 새로운 것을 시도한 적이 없는 사람'이라는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말도 인용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과감히 도전할 때 DGB금융그룹은 더 나은 미래로 전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 기념사는 사람이 작성한 게 아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인 '챗GPT'가 썼다. 인공지능이 사람 글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임직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시도였다.
김 회장은 "나날이 빨라지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현상 유지는 곧 '퇴보'나 '경쟁력 상실'을 의미한다. 변화 속에 몸을 던져 남들보다 더 빠르고 확실하게 혁신을 이뤄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Change(변화)의 g를 c로 바꾸면 chance(기회)가 되듯 변화 속에는 반드시 기회가 숨어 있다"라고 말했다.
기념식에선 iM세일즈맨 쇼 프로그램, 스크린 골프대회, 미술품 전시전, 'iM 하이' 앱 모의투자대회 등 참여형 프로그램들이 대거 선보였다. 황병우 대구은행장,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 김성한 DGB생명 대표, 김병희 DGB캐피탈 대표 등 10개 계열사 대표 및 임직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창립 12주년을 기념해 수여한 '더 디그니티 상'은 DGB금융지주 김상헌 CSR추진부장에게 돌아갔다. 김 부장은 전략적 ESG 활동으로 그룹의 위상을 높인 공을 평가 받았다. 그룹의 지속발전과 성과 향상에 공로가 있는 임직원 25명에 대해서도 포상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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