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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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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제공. |
대구공항의 대중교통 접근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내버스 막차 시간이 마지막 항공기 도착 시간보다 빨라 막차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2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구공항에 임산부 휴게실 및 어린이 놀이시설, 수하물 카트가 부족하고, 대중교통 운행 시간이 짧은 것으로 평가됐다. 신속성과 수하물 처리 정확성 항목에서는 A등급(매우 우수)을 받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임산부 휴게실, 어린이 놀이시설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며 "임산부 휴게실의 경우 일반 대합실에는 있는데 격리 대합실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수하물 카트 수량 부족과 항공기 운항 시간에 비해 짧은 대중교통 운행 시간과 관련해선 "수하물 카트 부족의 경우 지난해부터 지적했지만 개선이 없었다"며 "무엇보다 대중교통 운행 시간이 짧아 마지막 비행기에서 하차한 승객이 귀가 등을 위한 시내버스 막차를 타지 못해 불편을 야기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2월 기준 대구공항 노선 시내버스의 막차 시간은 22시 40분이고 마지막 항공편 도착 시간은 22시 55분이다.
교통연구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시내버스 막차 시간이 마지막 항공기 도착 시간보다 한 시간 정도는 더 여유가 있어야 승객들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버스 배차 간격도 길어서 승객 이용이 불편한 것은 물론 지하철 역시 하차 후 도보로 30분은 걸어야 한다"고 했다.
국토부 또한 "항공기 탑승객은 일반적으로 바로 빠져나와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게 아니고 수하물을 찾는 등의 절차를 거친 후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대구공항은 미흡한 부분이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공항과 대구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 2월 18일 이후 시내버스 막차 시간을 23시 30분으로 연장했다"며 현재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 본사 이전을 확정한 티웨이항공의 경우 정량평가 등급별 평가 결과에서 B(우수)등급을 받았다. 안전성과 소비자 보호 충실성에서는 A(매우 우수)등급을 받았지만, 시간 준수성에서 국내선 B등급(국제선은 A등급)에 그쳤다.
국토부는 "연결편이 지연 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연결편 지연은 항공기 운항 시간의 간격이 지나치게 짧거나, 항공기 공항 체류시간(그라운드 타임)이 짧은 경우 발생한다"며 "더욱 정확하고 세밀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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