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재외동포청은 동포-모국 연결고리…세심히 보살피겠다"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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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06  |  수정 2023-06-05 14:54  |  발행일 2023-06-06 제3면
윤대통령 출범식 참석, "재외동포청은 우리나라 국격에 걸맞은 전담기구"
日히로시마 피폭 피해자 초청과, 2세·3세 동포 한국 방문 프로그램 약속도
尹 재외동포청은 동포-모국 연결고리…세심히 보살피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에서 축사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손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재외동포청은 동포-모국 연결고리…세심히 보살피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연수구 부영송도타워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에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재외동포청 출범에 대해 "높아진 우리나라 위상과 국격에 걸맞은 재외동포 전담기구"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동포사회와 함께 발전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을 통해 재일동포, 고려인, 파독광부·간호사들을 비롯해 해외입양 동포나 다문화 가정 국내체류 동포 등 전담기구 부재로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동포들도 적극 포용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철에서 열리 재외동포청 출범식과 개청 축하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와 국내외 동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나라별 한인회장 등 전 세계 각지의 재외동포 600여 명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먼저 윤대통령은 출범식 기념사를 통해 "재외동포 여러분은 모국과 동포 사회가 함께 성장할 기회의 창구를 간절히 원하고 계시다. 대한민국은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외동포청의 역할에 대해 "앞으로 재외동포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재외동포와 모국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750만 한인 네트워크가 서로 촘촘하게 연결되어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게 되면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한국인 원폭 피해자 동포들을 만난 내용을 소개하며 "전 세계 어디에 계시든 우리 동포의 아픔을 보듬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피폭당한 지 78년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이분들이 고통과 슬픔을 겪는 현장을 고국이 함께 하지 못했다"며 "조만간 원폭 피해 동포를 초청해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에서 나고 자라지 않은 2세·3세 동포들에게도 모국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2세, 3세 동포들이 한국인 자부심을 갖고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도록 우수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한국을 방문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은 해외에 계신 우리 동포들을 더욱 꼼꼼하게 살필 것"이라면서 "해외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힘겹게 지켜온 재일동포, 중앙아시아의 고려인과 사할린 동포, 대한민국 경제 근대화의 초석이 된 파독 광부와 간호사 분들 역시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보살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문화 가정 동포, 해외 입양 동포, 국내 체류 동포 등 전담기구 부재로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동포들도 적극적으로 포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출범식에 이어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축하행사에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전 세계 750만 동포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둔다는 것은 인천이 곧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인천은 1950년 공산 침략으로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의 상태에 놓였을 때 전황을 일거에 반전시킨 상륙작전이 전개된 곳이다. 인천이 자유와 혁신의 정신으로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것은 어찌보면 역사적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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