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원자력 청정수소 특화도시로 간다

  • 원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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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1 17:58  |  수정 2023-06-12 07:25  |  발행일 2023-06-12 제2면
8~9일 2023 경북 원자력 수소산업 포럼
울진 한울 원자력 발전소 팸 투어도 진행
손병복 "원자력 청정수소 산업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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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개막한 '2023 경북 원자력 수소 산업 포럼'에서 손병복 울진군수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울원자력 본부장을 지낸 손 군수는 이날 기조강연도 했다. <울진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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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북 원자력 수소산업 포럼'에서 손병복 울진군수(앞줄 왼쪽 여섯째)가 국가산단 유치 유공 공로패를 수여하고 행사에 참여한 주요내빈과 주제발표, 패널토의에 참여한 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울진군 제공>

"울진을 원자력 청정수소 특화도시로 조성해야 한다."


지난 8~9일 경북도·울진군 주최, 영남일보 주관으로 울진 호텔덕구온천에서 열린 '2023 경북 원자력 수소산업 포럼'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포럼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원자력 청정수소 산업의 활성화 및 경북과 울진의 수소 산업 육성 방안으로 원자력 대표 도시 울진에 수소 생산·저장·운송 등의 산업체 집적화를 제시했다.


8일 기조 강연자로 나선 손병복 울진군수(전 한울원자력 본부장)는 "대량 생산된 원자력 청정수소를 철강 등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에 공급하면 국가기간산업을 보호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찬수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실장은 "초고온 가스로와 같은 고온 선진 원자로를 개발해 고효율 수소 생산 및 공정열분야 화석연료 대체로 탄소 중립사회에 원자력계가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화 GS건설 상무는 "혁신형 모듈원자로(i-SMR) 에너지를 활용해 수소 연 3만t 및 담수 연 700만t을 생산하면 3조 5천억 원의 생산유발, 1조 5천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2만 명의 직접 고용 및 1만 5천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라고 했다.


김준우 대구대 교수는 "원전의 비송전전력과 열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면 울진은 수전해 수소생산에 있어 최적지가 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노경완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정책실장은 "원자력 수소가 국내외 사업 모델이 되기 위해 경제성 담보, 청정수소 기준의 CO2배출량 충족, 원전 근처 대규모 수요처 확보, 대용량화가 가능한 원전과 수전해 연계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원자력 청정 수소산업 활성화 방안 및 경북과 울진의 수소산업 육성 방안'이란 주제로 서울대 심형진 원자력 정책센터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제율 경북도 원자력정책과장, 김상덕 울진군 원전에너지실장, 이규복 한국전력 원전기술연구소장, 최종호 경일대 SMART 엔지니어링 대학장, 양선영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등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9일에는 임효성 효성중공업 상무가 주제발표에 나서 "액체수소는 대량의 수소 운송이 가능해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효성이 추진 중인 액체 수소 충전소의 경우 수소 액화 비용은 높지만, 기체 수소 대비 운송비 82%, 충전소 운영비 24% 저감이 가능해 전체 충전소 운영비용을 14% 저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출 경북대 교수는 "CFE(CarbonFree Energy)는 24시간 무 탄소 전원으로 실시간 전기를 공급받아 탄소를 발생시키는 전력원으로부터 공급받는 전기를 0으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실시간 공급·수요 모니터링 및 매칭 기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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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덕 원전에너지실장이 한울원자력 발전소 신한울 전망대에서 팸투어 참가자들에게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 예정지 현황과 향후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한울 원자력본부 제공>
팸 투어도 진행됐다. 한울원자력 발전소 신한울 전망대에서 김상덕 원전에너지실장은 팸 투어 참석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 예정지 현황설명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손병복 군수는 "이번 포럼을 통해 울진이 보유한 원자력의 우수성과 이를 활용한 원자력 청정수소 산업의 비전을 제시됐다"며 "원자력수소 산업 육성을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 및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경북도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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