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FOMC, 기준금리 동결 예상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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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3  |  수정 2023-06-12 14:16  |  발행일 2023-06-13 제3면
연준의 기준금리, 현재 5.00~5.25% 유지 전망
표면적으로는 매파 성향을 보일 것으로 판단
금리 인상 멈추는 게 아니라 건너뛰는 의미의 동결
미국 6월 FOMC, 기준금리 동결 예상
미 연준 연말까지 정책금리 수준 전망 및 미 연준 정책금리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제공>


오는 15일로 예정된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계 주요국의 금리 인상이 정점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관측에도 호주와 캐나다는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흔들림없이 동결쪽으로 가닥을 잡을 지 관심이 쏠린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연준도 매파적 동결'이란 보고서를 통해 "6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5.00~5.2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과 예상했다. 이는 2022년 3월 금리 인상 단행 이후 첫 동결로, 15 개월만의 금리 인상 중단이다. 안 연구원은 "지난달 미 연준 성명서 변화와 최근 연준 위원들의 동결 주장 등을 고려할 때 금리 동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 연준이 금리를 동결해도 매파적 스탠스는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7월에는 다시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경로가 예상되고 있지만 6월 이후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물가는 하반기 들어 기저 영향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물가가 다시 반등하지 않는한 미 연준은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기대 인플레를 반등시키지 않기 위해 미 연준은 동결하더라도 매파적 스탠스는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ip'이든 'Pause'든 시사하는 것은 당장 인상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6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을 유지한다"며 "관건은 6월 이후인데, 다음 회의들에서도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물가와 고용 강세가 무조건적인 금리 인상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고,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추가 인상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지 않는다. 'Skip'이라는 단어 사용은 시장의 과도한 완화 기대감 제어가 주된 목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6~8일 호주와 캐나다는 동결이라는 시장 예상을 깨고 모두 금리를 인상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각) 호주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4.10%로 결정했다. 두달 연속 인상이다. 호주중앙은행은 이번 추가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올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다음날 캐나다중앙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4.75%로 조정했다. 2001년 4~5월 4.75%를 찍은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 1월 금리를 연 4.5%로 인상한 후 3~4월 두 번 연속 동결했다. 이번엔 시장 예상을 깨고 올린 것이다. 두 나라 모두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다시 긴축 강화에 나선 모양새다.

시장은 오는 13일 공개될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한다. 연준 위원들이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다, FOMC 직전에 나오는 물가지표인 만큼 연준 위원들의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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