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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24일 프랑스와 베트남을 차례로 방문한다. 프랑스에서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활동이, 베트남에서는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의 4박6일로 예정된 프랑스·베트남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이번 프랑스 순방은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BIE 총회에서는 179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2030 엑스포 후보국의 실사 보고서가 회람되고, 4차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된다. 4차 프레젠테이션은 11월 투표를 앞둔 최종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20∼21일(이후 현지시각)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직접 참석해 부산의 엑스포 유치 활동을 지원한다. 윤 대통령은 20일 프레젠테이션(PT) 행사와 21일 한국 주최 공식 리셉션 등에서 각국 대표단과 외교단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부부의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한국-프랑스 정상회담도 열린다. 김 차장은 20일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겸 오찬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프랑스에서는 동포간담회, 한·불 미래혁신세대와의 대담, 디지털비전포럼, 유럽지역 기업 투자신고식 등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윤 대통령은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열리는 '파리 디지털비전 포럼'에도 참석해 글로벌 차원의 새로운 디지털 규범 정립을 위한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후 22∼24일 국빈방문 형태로 베트남을 찾는다. 베트남 방문은 지난해 말 당시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에 따른 답방으로 이뤄졌다. 또한 이는 윤 대통령의 취임 첫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양자 방문이라는 것이 대통령실 측의 설명이다.
오는 23일에 윤 대통령은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의 확대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등 베트남 최고지도부와도 개별면담을 하고, 국빈 만찬을 포함한 공식 국빈 일정을 소화한다. 베트남 방문에는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윤석열 정부 들어 최대 규모인 205명 경제사절단이 동행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그룹의 총수들도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위해 프랑스 파리로 향한다. 이들은 경제 협력 모색을 위해 베트남에도 방문한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이날 BIE 총회 참석에 동행하는 12개 그룹사와, 베트남 국빈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참가 기업 205개사의 명단을 각각 발표했다.
대통령실 측은 베트남 순방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의 규모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라며 경제 성과를 기대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중소·중견 기업이 81%를 차지한다. 유통, 금융, 법률, 의료, 정보기술(IT) 등 서비스 분야에서 대거 참여한다"면서 "이번 경제 외교 키워드는 '서비스 인프라 수출 확대', '미래 세대 연대 지원', '디지털 리더십 강화'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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