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 취업자 4만4천명 중 약 40% '건설업'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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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6-14 17:53  |  수정 2023-06-15 07:14  |  발행일 2023-06-15
작년 부동산 경기 침체 기저효과, 공공부문 조기 발주

대구 고용률 61.9%, 1년 전보다 2.2%p 상승

농번기 경북 농림·어업 1만9천명 증가
지난달 대구 취업자 4만4천명 중 약 40% 건설업
대구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지난달 대구 취업자 4만4천명 중 약 40% 건설업
경북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대구의 취업자 수가 1년새 4만4천명 증가했다. 이 중 40%(1만 7천명)는 건설업 종사자로 파악됐다. 이는 최근 공공부문 조기발주로 인한 구인(求人) 효과로 분석된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4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자료를 보면, 지난달 대구 취업자 수는 128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4천명(3.5%) 증가했다. 이 중 38.6%(1만7천명)은 건설 관련 업종에 취업했다. 건설업 종사자 수의 증가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와 공공부문 조기 발주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월 전년 대비 건설업 취업자 수는 3천명 줄었으나 2월엔 1년 전보다 2천명, 3월에는 4천명, 4월에는 9천명 각각 늘었다.


대구시와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종합건설사의 수주 규모는 전년(2조3천165억원)대비 40.5% 줄어든 1조3천784억원으로 집계됐다. 민간 수주 규모는 2021년 1조8천838억원에서 지난해 9천348억원으로 반토막(50.4%)이 났다. 대구시는 지난 3월 '2023년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추진 계획'을 수립, 공공부문 건설공사를 조기 발주했다. 4월 공공부문에선 대구의 상·하수도, 학교·병원, 사무실 등의 수주가 1년 전보다 92%나 증가했다.


건설업 외에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만 2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7천명), 제조업(4천명)에서 취업자가 즐었다. 반면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는 5천명 줄었다.


경북의 취업자 수는 150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1천명 줄었지만, 농림·어업의 종사자 수는 1만9천명 증가했다. 지난 4월부터 본격화된 농번기 영향으로 분석된다. 날씨가 풀리면서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수도 전년 동월 대비 1만5천명 늘었다. 건설업은 3천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직업별 취업자 수의 경우, 대구는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3만 4천명)와 서비스·판매종사자(1만 2천명),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2천명), 농어업숙련종사자(1천명)는 증가했다.

 

경북에선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2만8천명), 서비스·판매종사자(1만 7천명),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1만6천명)에서 늘었다. 반면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는 5만 6천명이나 줄었다.


강태경 동북통계청 사무관은 "건설업 수주는 좋지 않다. 그런데 지난해 4~6월 건설업 수주가 워낙 하락한 탓에 기저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올초 공공부문 건설 조기 발주로 인한 영향도 맞물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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