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만난 尹…"마음껏 연구·교류하도록 정부가 지원"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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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05 15:31  |  수정 2023-07-05 15:31  |  발행일 2023-07-05
제1회 한인과학기술인대회 참석…지난해 뉴욕에서 재외 과학자들 초청 약속 지켜
전날 '나눠먹기' 발언 이어 "정부R&D 투자 세계 최고 연구에 투입돼야" 강조도
전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만난 尹…마음껏 연구·교류하도록 정부가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 개회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만난 尹…마음껏 연구·교류하도록 정부가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뒤 미래 한인 과학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대한민국이 첨단 과학기술,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한 것은 도전 정신과 혁신 역량, 탁월한 실력을 갖춘 우리 과학기술인들 덕분"이라며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과학기술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는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이 미국 뉴욕대 방문 당시 재외 한인 과학기술인을 초청해 국내 과학기술인들과 연구성과 교류의 장을 열겠다는 제안이 실현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매년 세계 각국의 한인 연구자들을 국내로 초청하고, 공동 연구와 인력 교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마음껏 연구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젊은 과학자들이 세계 최고의 연구진들과 뛰어난 연구기관에서 함께 연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국내 대학 연구기관이 창의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자유 확장을 위해 국제사회와의 연대가 중요하다"며 "재외 한인 과학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교류하고 협력하는 것이 과학기술에 있어서의 국제연대의 시작"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 R&D(연구·개발) 투자와 관련해 "정부의 R&D 예산이 올해 30조 원을 넘어섰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 연구에 투입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날에도 윤 대통령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회의 관련 "정부 R&D 나눠 먹기가 과학기술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관계부처들은 전날 경제정책방향 발표에서 31조원 규모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이 '나눠먹기 관행'을 혁파하고 미래·원천 기술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원점 재검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과 국회에 계류 중인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을 언급하며 "야당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많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반드시 연내 우주항공청을 설립해 우리 과학기술 발전의 선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개회식 이후 재외 한인 2·3세와 국내 청년 100명이 참여한 과학기술 관련 부스들도 둘러보며 이들을 격려했다. 국가별 홍보부스에서는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16개국에서 고국을 방문한 재외 한인 2, 3세 청년 과학도 100여 명이 본인이 성장한 국가의 과학기술과 문화를 소개했다. 대통령실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김영기 시카고대 석좌교수 등과 함께 독일 막스플랑크 플라스마 물리연구소에서 연구하고 있는 유정하 박사의 '핵융합 발전'에 대해 잠시 토론을 했다고도 전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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