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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신암1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에 한 주민이 폐의약품을 넣고 있다. |
"서랍에서 잠자고 있는 폐의약품 어떻게 배출하나요."
먹다 남은 약, 유효기간이 지난 약, 변질하거나 부패한 약 등 우리 일상에서 폐의약품이 종종 발생한다. 일반 쓰레기나 하수구, 화장실 변기 등에 버려지는 폐의약품이 환경오염의 주범이 된다.
대구 동구청은 보건소와 약국에서만 가능하던 폐의약품 수거를 2021년 8월부터 22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비치해 운영하고 있다. 대구 동구 신암1동 행정복지센터 출입문을 밀고 들어서면 오른쪽에 '폐의약품 수거함'이라고 쓰인 오렌지색 함이 놓여 있다.
일상에서 생기는 폐의약품은 번거롭더라도 집 주변의 약국과 보건소, 동 행정복지센터 등 폐의약품 수거함에 배출하면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에 동참하게 된다. 폐의약품을 배출할 경우 알약은 포장지를 분리수거 후 배출하고, 가루약은 포장지 그대로 물약은 한 병에 모으면 된다. 안약이나 연고는 용기째 수거함에 넣는다. 홍삼이나 자양강장제 등 건강보조식품은 수거하지 않는다. 주민들이 모은 폐의약품은 월 1회 수거해 처리한다.
이종학(79·대구 동구 신서동) 씨는 "나이가 있으니 요즘 먹는 약 종류도 많아 폐의약품이 종종 생긴다. 약도 사지 않으면서 폐의약품을 가지고 약국에 들어가려니 괜히 시선이 따갑고 미안했는데 동 행정복지센터 수거함은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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