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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화·장재현 감독 등 배출
신예발굴·지역영화인 육성 등
영화제 가치 더욱 충실히 이행
대구단편영화제는 대구 지역 유일의 전국 규모 영화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제 중 하나로, 명칭 변화 없이 단일 포맷으로 24년간을 이어왔다.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 '엑시트' 이상근 감독,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감독, '몸값' 이충현 감독.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대구단편영화제에서 수상했다는 점이다.
대구단편영화제는 젊은 영화인들 모두가 한 번쯤 거쳐 갔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창작자 친화적인 영화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지역경쟁 부문인 애플시네마 운영, 지역제작 작품 제작지원 등의 제도를 통해 지역영화 생태계를 지탱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작년과 재작년 전주국제영화제 단편부문 감독상은 대구에서 활동하는 김현정 감독과 박재현 감독이 각각 수상했는데, 이들은 모두 영화제의 제작지원을 받은 적이 있는 감독들이다. 대구감독들의 전국적인 활약에도 대구단편영화제가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대구단편영화제의 매력은 그 해 제작되는 가장 훌륭한 단편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상영마다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 행사를 통해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배우와 감독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구단편영화제는 내년 25주년을 맞는다. 4반세기의 목전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신예 감독의 발굴과 지역영화인의 육성이라는 가치를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오랜 역사를 지닌 대구의 문화자산임에도 아직 지역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점이 안타깝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정리=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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