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해사 보물 염불왕생첩경도 보존처리 완료

  • 유시용
  • |
  • 입력 2023-09-07 14:24  |  수정 2023-09-07 14:27  |  발행일 2023-09-07
은해사 성보박물관에 제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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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왕생첩경도 보존처리 전.<은해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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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처리 후 은해사 성보박물관에 재전시되고 있는 염불왕생첩경도.<은해사 제공>

조계종 10교구 본사인 경북 영천 은해사가 소장 보물 염불왕생첩경도의 보존 처리를 약 7개월여만에 마쳤다.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는 지난 2015년 3월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보존처리 전까지 은해사 성보박물관 상설전시실에 전시됐다.

염불왕생첩경도는 은해사 극락전에 봉안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1847년 화재로 인해 은해사의 모든 건물이 전소되었으나 극락전만 화재를 면하여 지금까지 전해질 수 있었다.

염불왕생첩경도는 은해사 심검당으로 옮겨졌다가 도난을 당했고 2010년 은해사로 돌아왔다.

일부(화기)가 훼손된 채 환수되었지만 1990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발행한 '사찰소장 불화조사I'에서 이 불화의 화기가 '건륭십오년(乾隆十五年)'이라 기록되어 있어 1750년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보존처리를 위해 현미경 조사, 적외선 분석, 안료 분석 등 사전 조사를 통해 회화의 손상 정도와 과거 보존처리 흔적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가졌다. 확인 결과 전체적으로 꺾임 및 찢김이 확인되었고, 바탕천 결손, 안료층 박리·박락, 오염 및 충해가 확인됐다.

보존처리 과정에서 화면의 촛농을 제거하고 안료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안정적인 해체와 구 배접지의 제거를 위하여 임시 배접을 했다. 또한 화면의 결손난 부분은 유사한 화견을 제작해 사용했다.

이와 함께 같은 시기에 조성된 은해사 삼장탱화의 구조를 참고해 화판 틀 및 염불왕생첩경도 완성 예상도를 제작했다. 이 불화는 보존처리가 완료되어 지난 4일부터 은해사 성보박물관에 이관, 현재 상설전시실에 재전시되고 있다.

은해사 관계자는 "염불왕생첩경도는 아미타불이 있는 서방극락정토의 모습과 염불 수행을 통해 극락으로 인도되는 왕생자의 모습이 담긴 불화"라고 설명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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