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구 동구보건소 방역반 관계자들이 관내 주택가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DB |
![]() |
빨간집모기.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
'대프리카' 대구 폭염이 한 풀 꺾인 초가을에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현황에 따르면, 8월27~9월2일 기간에 채집된 평균 모기 개체 수는 827마리로 올해 모기 개체 수 중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47마리가 채집됐다.
모기는 '변온 동물'로 외부 환경과 온도에 따라 자신의 체온을 조절한다. 모기 개체는 27~32도 사이가 유지되면 성장이 빨라져 산란을 많이 할 수 있어 개체 수 또한 자연스레 증가한다.
'가을 모기'의 출현은 올 여름 내내 이어진 불볕더위에 더해 잦은 폭우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기록적 폭염으로 모기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져서다. 또 잦은 장마는 모기의 산란 장소인 물웅덩이 등을 만들어 안정적 부화를 용이하도록 했다.
대구시와 각 구·군은 방역·소독을 통해 가을 모기에 대응하고 있다. 대구시는 각 기관에 모기 유충·성충에 따라 다른 방역 조치를 안내하고 있으며 보건환경연구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구 내 방역 취약지를 선별해 집중 방역을 권고 중이다.
달서구는 지역 내 681개소에 대해 매년 3~11월까지 꾸준한 방역·소독을 진행한다. 서구도 방역차 3대를 투입해 방역에 나서는 한편, 10월까지 해충기피제 분사기 추가 설치에 나섰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기온 상승으로 국내외 모기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고 해외여행으로 감염병도 늘었다. 그와 관련된 감염병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산이나 풀이 있는 곳엔 가급적 긴 소매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뿌려야 한다. 모기에 물린 후 몸살 기운과 발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 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박지현 수습기자 lozpjh@yeongnam.com

박지현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