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북문화재단 제공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북 소재 4대 서원(도산·병산·소수·옥산)의 건물 및 부재가 메타버스 구축 전(前) 단계의 인공지능(AI) 학습용 이미지(2D) 및 3D 빅데이터로 공개됐다.
경북문화재단은 경북도와 컨소시엄을 통해 수행한 '2022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지원사업'이 완료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Hub'에 등재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경북 소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4대 서원(국내 전체 9개)의 한옥 건물과 부재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 AI 학습용 데이터로 구축한 것으로, 문화자원 홍보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메타버스를 구축할 수 있는 원천데이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한옥 건물은 서원형·관청형·민가형·사찰형·정자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서원형은 교육기관용으로 대부분의 건물들이 △간결·검소 △사람과 자연의 융화 등을 특징으로 한다.
건물 부재 선정시 이 같은 특징을 반영해 서원형 구성 요소를 중심으로 4개 서원이 보유한 75개 건물의 지붕, 현판, 문 등 54개 부재(클래스)를 선정해 데이터화 했다.
데이터 구축량은 2D 데이터 26만3천323건, 3D 데이터 5천25건이며 'AI-Hub'를 통해 활용할 수 있다.
수집된 원천데이터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 건물을 비롯해 전란이나 조선 말기 서원 철폐령 등에도 피해를 입지 않고 최대 470여년 이상 보존된 건물들의 현재 모습을 그대로 데이터베이스화 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크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한옥 건물 부재에 대해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인공지능 학습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향후 한옥 전반에 대한 빅데이터 구축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뿐만 아니라 향후 한옥의 용도(관청형·민가형·사찰형·정자형 등)에 따른 다양한 건물 부재에 대한 지역별·시대별 분류와 데이터베이스화 등이 새로운 사업 방향으로 제시됐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번 과제는 경북문화재단 주관으로 <주>나라지식정보, <사>위드더월드, <주>푸딩, <주>PCN, <주>테스트웍스 5개 기관이 참여했다. 경북도와 <재>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은 수요기관으로서 관련된 자료를 제공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