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집 밸런스 게임'…추석 관련 문항 당신의 선택은?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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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30 09:00  |  수정 2023-10-03 09:19  |  발행일 2023-09-29
영남일보 인터넷뉴스팀과 영상기자가 만든 질문과 답변

기차 입석으로 2시간 vs 고속도로 위 7시간 등 추석 맞춤 질문

'삼촌' '조카' '잔소리' '용돈' 등 다양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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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밸런스 게임에 참여한 영남일보 직원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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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밸런스 게임에 참여한 영남일보 직원들. 해당 영상은 30일 영남일보 유튜브에 공개됐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영남일보 인터넷뉴스팀과 영상기자가 추석을 맞아 특별한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추석 특집 밸런스 게임'입니다. 긴 추석 연휴 가족들과 가볍게 하기 좋은 '밸런스 게임' 리스트를 만들어봤습니다. 이후 본인이 만든 질문에 선택한 답의 이유를 작성했습니다.

더불어 영남일보 직원들이 밸런스 게임에 참여하는 모습도 촬영해 '영남일보 유트브' (https://www.youtube.com/@Yeongnamilbo)에 올렸습니다. 영남일보 독자분들도 추석 연휴 가족들과 함께 밸런스 게임을 통해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Q1. 연휴 중 서울에서 대구까지 내려와야 한다. 2시간 동안 KTX 타는데 입석으로 서서 오기 vs 자차로 오는데 차 막혀서 7시간 동안 운전하기
A. '자차'. 기차를 1시간 동안 입석으로 내려온 적이 있었는데, 힘들었다. 도로가 막히더라도 자차로 운전하는 편이 낫다. 나름 '명절 감성'도 느낄 수 있기 때문. 중간에 휴게소도 들리고 가족들과 수다 떨며 이동하는 것이 즐거울 거 같다.

Q2. 명절에 큰집 가서 조카 3시간 웃겨주기 vs 명절에서 집에서 혼자 조커처럼 3시간 웃기
A. '조카 웃겨주기'. 명절이다. 힘들더라도 추석 명절은 가족들과 함께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혼자 조커처럼 3시간 웃는 건 재미도 없고 쓸쓸하기만 할 거 같다.

Q3. 연휴 중 반드시 10시간을 보내야 한다. 핸드폰 없이 도로 위 10시간 vs 명절 음식 준비 10시간
A. '명절 음식 준비'. 새로운 자극을 주는 스마트폰 없는 하루는 상상도 할 수 없다. 둘 다 괴롭겠지만, 차라리 온 가족과 함께 오손도손 이야기도 하면서 명절 음식을 만들겠다. 단, 10시간 중 얼마나 오손도손할지는 모르겠다.

Q4. 추석 연휴 동안 시간을 선택해 보낼 수 있다. 용돈 100만 원 받는 대신 연휴 내내 잔소리 시달리기 vs 기본급으로 추석 연휴 회사 나와 일하기
A. '용돈 100만 원, 잔소리 시달리기'. 잔소리를 듣는 거나 회사 나와서 일을 하는 거나 둘 다 노동이다. 어차피 힘들 거 수익이라도 더 많은 쪽을 택하겠다. 명절이 끝나고 받은 100만 원으로 스트레스 해소하러 갈 것.

Q5. 삼촌이 두 가지 행동 중 한 가지를 반드시 한다고 한다. 시시때때로 잔소리하는 삼촌 vs 나한테 용돈 받겠다고 장기 자랑하는 삼촌
A. '잔소리하는 삼촌'. 이 질문은 마치 이렇게 묻는 것 같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공포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공포 중 어느 것을 택하겠느냐. 차라리 겪어 본 공포가 낫다. 장기 자랑하는 삼촌의 모습은 떠올리고 싶지도 않은 상상이다.

Q6. 두 가지 송편 중 반드시 한 종류를 10개 먹어야 한다. 조건은 물을 마실 수 없다. 송편 떡 없이 앙금만 먹기 vs 송편 앙금 없이 떡만 먹기
A. '송편 앙금 없이 떡만 먹기'. 어차피 10개를 물 없이 마시면 목이 막히는 건 동일하다. 앙금 없는 송편은 절편 아닌가. 평소 절편을 좋아해 가능하다. 앙금만 먹기에는 너무 달 거 같다.

Q7. 추석 보름달에 딱 하나만 소원을 빌 수 있다. 평생 명절 잔소리 안 듣기 vs 평생 명절 용돈 안 주기
A. '평생 명절 잔소리 안듣기'. 정신적인 고통과 경제적인 고통 중 고르라는 것 같다. 차라리 경제적 고통을 받겠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물질보다 오래가기 때문. 용돈은 주면 받는 사람 주는 사람 모두 기분 좋다. 행복한 명절을 보내겠다.

Q8. 큰집에 왔다. 장 보기·요리하기·상 차리기 등 차례 준비 혼자 다 하기 vs 신발 벗자마자 '거긴 월급이?' '애인은?' '결혼은?' 등 온종일 잔소리 듣기
A. '차례 준비'. 둘 다 끔찍하지만, 육체적인 피로가 더 괜찮다고 본다. 육체적 고통은 일할 당시에만 느끼고 끝나면 되기 때문. 잔소리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학창 시절에 들었던 잔소리는 아직도 생각이 나는 걸 보면 말이다.

Q9. 명절 조카와 만남 피할 수 없다. 어떤 조카가 더 좋은가. 내 애장품 달라고 울부짖는 조카 vs 놀아달라고 3시간 달라붙어 있는 조카
A. '놀아달라고 하는 조카'. 가족은 언제나 중요하다. 그러나 내 것을 노리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애장품은 내가 선택한 가족이다. 내 가족을 뺏을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길 바란다. 차라리 몸으로 3시간을 버티겠다.

Q10. 잔소리 중 어떤 잔소리를 들을 것인가. 명절 연휴 동안 어른들 잔소리 1시간 듣기 vs 아이유의 노래 잔소리 24시간 듣기.
A. '어른들 잔소리 1시간 듣기'. 아이유의 노래 잔소리가 더 감미롭고 좋겠지만, 24시간은 지겨울 거 같다. 짧고 굵게 끝낼 수 있는 것을 택하겠다. 단, 잔소리를 들으면서 짜증 내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이형일기자 hilee@yeongnam.com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조민희 인턴기자 alsgml0656@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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