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대구 팔공산과 사랑에 빠진 한상관 사진작가

  • 박태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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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8  |  수정 2023-12-12 10:48  |  발행일 2023-11-08 제24면
"어머니 품처럼 따뜻하고 아름다운 팔공산"

팔공산 작품으로 대구관광사진 공모전 수상

"체력이 유지되는 동안 팔공산만 찍을 생각"
[동네뉴스] 대구 팔공산과 사랑에 빠진 한상관 사진작가
팔공산을 주로 촬영하며 팔공산과 사랑에 빠진 사진작가 한상관씨의 작품 '팔공산의 기상'.
[동네뉴스] 대구 팔공산과 사랑에 빠진 한상관 사진작가
팔공산을 주로 촬영하며 팔공산과 사랑에 빠진 사진작가 한상관씨가 동봉에서 촬영한 은하수 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18일은 산림청이 지정한 '산의 날'이다. 올해는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후 처음 맞는 날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날 팔공산과 사랑에 빠져 팔공산을 주로 촬영하는 한상관(65·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사진작가를 만났다.

한 작가는 팔공산만 촬영하는 이유에 대해 "태어난 곳이 영천 금호이다 보니 어릴 때부터 팔공산을 늘 봐 왔다. 특히 황혼녘 노을을 배경으로 한 팔공산은 너무 아름답고 황홀해 어디를 가든 늘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어머니 품처럼 따뜻하고 아름다웠던 팔공산이 중학교 졸업 후 고향을 떠났을 때도 늘 그리웠다고 했다.


고등학교를 대구에서 마치고 포항·울산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한 작가는 울산 지역의 영남 알프스를 등산하면서 산의 매력을 느꼈다. 사진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1982년 5월 어느 날 혼자 지리산 종주를 하던 때였다. 일출 무렵 운무가 가득한 산을 보고 너무 아름다워 그 풍경을 오래 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한 작가는 "당시 월급에서 15만원을 모아 45만원 짜리 카메라를 구입했다. 어떻게 촬영하는지 기법도 모르고 단순 촬영만 했다. 1985년 직장 따라 다시 대구에 정착하면서 모 학원을 찾아가 사진술을 배웠다. 당시 행사 사진이나 기록사진을 주로 촬영했다"면서 "산을 좋아해서 등산을 자주 했는데, 우연히 한국산악사진가 협회에 가입하면서 산 전문 작가로 활동하게 됐다"고 했다.


회원들과 전국을 다니면서 산 사진을 촬영했지만 팔공산을 잊을 수 없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게 된 20년 전부터 결국 팔공산을 찾았다. 한 작가의 팔공산 작품은 한국사진작가협회 동우회 회원전부터 그동안 12차례나 전시됐다. 올해 4월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1주일간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2년 대구관광사진공모전 은상, 2016년 대구관광사진 장려상, 2023년 제3회 대구 동구 관광사진공모전 금상도 수상했다.

[동네뉴스] 대구 팔공산과 사랑에 빠진 한상관 사진작가
팔공산을 주로 촬영하며 팔공산과 사랑에 빠진 사진작가 한상관씨의 작품 '동봉 약사마애불'
팔공산 전문 사진작가로 이름을 알리면서 지난 8월에는 지역 방송국의 '팔공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한 작가는 "앞으로도 체력이 유지되는 동안 팔공산 사진을 계속 촬영하겠다"라며 "팔공산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작가가 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박태칠 시민기자 palgongsan72@kakao.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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