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 근대연극 선구자 '홍해성' 연구 세미나, 대구서 열려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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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6  |  수정 2023-12-05 13:45  |  발행일 2023-12-06 제18면
12월 6일 오후 3시부터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신문기사 속 홍해성의 연극세계’ 조망
대구 출신 근대연극 선구자 홍해성 연구 세미나, 대구서 열려
대구 봉산문화회관에 세워져 있는 홍해성 선생의 흉상. 영남일보DB

대구 출신의 근대연극 연출가 홍해성(본명 홍주식·1893~1957)의 연극세계를 연구하는 세미나가 6일 오후 3시부터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 열린다.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극작가협회(이사장 안희철)가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신문기사 속 홍해성의 연극세계를 조망한다. 12월 6일은 홍해성 선생의 기일이기도 하다.

세미나는 대경대 연극영화과 김건표 교수(연극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되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우수진 교수(연극학과)가 첫 발제자로 나서 '홍해성, 그 삶과 연극의 궤적, 연극사적 위상'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토론은 배선애 연극평론가(성균관대)가 이끈다.

두 번째 주제는 '신문 기사 속 홍해성의 연출 활동에 대한 평가'로 이은경 평론가(세종대)가 발제를 맡고, 명지전문대 전성희 교수(문예창작과)가 토론자로 나선다. 홍해성 연출가가 활동한 당시 '연극영화전람회'의 의미와 홍해성 연출작품에 대한 당시 언론비평을 토대로 연극사적 의미를 짚어본다.

대구 출신 근대연극 선구자 홍해성 연구 세미나, 대구서 열려
근대연극 연출가 '홍해성의 연극세계' 세미나 포스터.

이은경 연극 평론가는 "홍해성을 키워드로 한 400여 편의 기사 내용을 조사해 5개의 주제로 분류한 이번 자료집 발간과 세미나는 홍해성 연구의 연극사적 균형을 맞출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문 기사로 보는 우리가 몰랐던 홍해성의 활동들'을 주제로 배진아 작가(고려대 교수)가 발제를 하고, 경기대 김기봉 교수(역사학과)가 토론을 맡는다.

한편, 홍해성 선생은 대구 남산동에서 태어났으며, 계성학교에 진학한 후 동경에 유학하여 일본 축지 소극장에서 근대극을 익히며 연기와 연출 경험을 쌓았다. 윤백남, 유치진 등 동경 유학생들의 서구 근대극 연구단체인 극예술협회의 멤버로 활동했으며, 1935년도 부터는 한국 최초의 연극전용 극장인 '동양극장'의 연출가로서 400여 편의 연출을 했다.

대구에서는 홍해성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고(故) 이필동 선생이 '홍해성 선생 기념 사업회'를 이끌며 '홍해성 연극상'을 5회까지 제정해 왔으나 여러 사정으로 지속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경대 김건표 교수는 "이번 연구 세미나와 자료집 발간을 계기로 지역의 대표적인 예술가이자 근대연극 연출가인 홍해성 선생 관련 연구와 연극상을 지속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또 대명동 공연거리를 중심으로 선생이 연출한 작품의 벽화골목 조성 등이 검토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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