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신혼부부 중 4.0%만 대구서 신혼살림 차려…결혼 5년 차에 아이 1명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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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1 18:49  |  수정 2023-12-12 07:48  |  발행일 2023-12-12
2022년 전국 신혼부부 103만2천 쌍…전년보다 6만9천쌍 감소

대구경북 전체 신혼부부 중 각 4.0%, 4.4% 차지
전국 신혼부부 중 4.0%만 대구서 신혼살림 차려…결혼 5년 차에 아이 1명
지난 2022년 기준 전국적으로 결혼 1~5년차 신혼부부가 100만 쌍 가까이 내려왔다. 이가운데 자녀가 없는 초혼 신혼부부 비중은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 게티이미지뱅크

앞으로 대구경북에서 신혼부부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혼부부가 해마다 감소하는데다 이들 대부분이 수도권에 둥지를 트고 있어서다. 상대적으로 자녀를 덜 낳는 맞벌이부부도 늘고 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신혼부부(초혼, 재혼 포함)는 2021년 110만1천쌍에서 지난해 103만2천쌍으로 6만9천쌍(6.3%)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15년 147만2천 쌍에 달했던 신혼부부는 2016년(143만7천쌍)부터 매년 5~8만 명씩 줄고 있다. 지난해 신혼부부가 103만2천쌍까지 내려간 점을 감안하면 올해 100만 쌍 아래로 내려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구의 경우 신혼부부는 4만1천617쌍으로 전년보다 7.7% 감소했다. 경북도 신혼부부가 7.5%줄어든 4만5천32쌍으로 집계됐다.


대구지역 구군별로 살펴보면 달서구(8천665쌍), 북구(8천28쌍), 달성군(7천366쌍), 동구(6천888쌍), 수성구(5천63쌍), 남구(2천83쌍), 서구(1천831쌍), 중구(1천694쌍) , 군위(212쌍) 순으로 신혼부부가 많다.

경북에선 포항(9천299쌍), 구미(8천885쌍), 경산(5천256쌍), 경주(4천267쌍),김천(2천449쌍), 안동(2천400쌍) 등의 순이다. 영양군과 울릉군은 신혼부부가 각각 194쌍,148쌍에 그쳤다.


신혼부부 수는 17개 시·도 전 지역에서 줄었다. 이중 53.8%(55만5천562쌍)는 수도권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대구경북의 경우 국내 전체 신혼부부 중 각 4.0%, 4.4%만이 지역에 신혼 살림을 차렸다. 더욱이 대구는 지난해(4.1%)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저출산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초혼 신혼부부를 기준으로, 자녀가 없는 부부는 46.4%다. 이 비율은 전년(45.8%)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2015년 통계작성 이후최고치다. 유자녀 비중은 53.6%로, 0.6%포인트 감소했다. 평균 자녀 수도 0.01명 줄어든 0.65명으로 역대 가장 낮았다.

대구지역 초혼 신혼부부(3만3천936쌍)중에선 5년 차(8천183쌍)가 돼서야 1.05명의 아이를 갖고 있었다. 1→4년차 신혼부부를 비교했을 때 자녀 수는 0.24→0.88명으로 결혼 연차가 높아질수록 아이를 가진 부부가 많았다. 대구 지역 초혼신혼부부의 첫 자녀 출생 소요기간은 17.6개월이다.

전국 맞벌이 부부의 비중은 2021년 54.9%에서 지난해 57.2%로 2.3%포인트 높아졌다. 자연스레 신혼부부의 소득도 증가했다. 연간 평균소득은 6천790만원으로 전년(6천400만원)보다 6.1% 늘었다. 대구 맞벌이 부부 역시 절반 이상(54.4%·1만8천453쌍))을 차지했다. 외벌이 부부가 40.8%(1만3천838쌍)로, 대부분 남편만 일을 했다. 하지만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지난해 1억6천417만 원으로 전년보다 7.3% 불어났다.

게다가 신혼부부의 89.0%가 대출을 갖고 있다. 주택을 보유한 신혼부부 비중은 42.0%→40.5%로 1.5%포인트 감소했다.이때문에 맞벌이 부부는 오히려 아이를 갖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맞벌이 부부 가운데 유자녀 비중은 49.8%로 외벌이 부부(59.4%)보다 9.6%포인트 낮았다. 평균 자녀 수에서도 맞벌이 부부는 0.59명으로 외벌이 부부(0.73명)보다 0.14명 적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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