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뒤 국내 인구 3천600만명으로 추락…절반가량은 63세 이상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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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5  |  수정 2023-12-14 18:24  |  발행일 2023-12-15 제19면
긍정적인 수치로 3천600만 명

3천 만명 선 밑으로 내려갈수도

초고령화 사회도 전망
50년 뒤 국내 인구 3천600만명으로 추락…절반가량은 63세 이상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향후 50년간 우리나라의 총인구가 급감하면서 3천600만명대에 머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이중 절반가량은 63세 이상 노인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을 보면 앞으로 50년간 우리나라의 총 인구가 1천550만 명가량 줄어들어 3천600만 명대에 머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현재 0.7명 선인 출산율이 1.0명 선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가정에서 계산한 추정치다.

우리나라 총 인구는 이미 2020년(95천184만명)정점을 찍으면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에 진입했다.


자연증가(출생아-사망자) 개념으로는 지난해 -11만명에서 2040년 -27만명으로 인구감소가 가팔라지다가, 2072년에는 53만명으로 인구 감소폭이 커진다. 인구성장률 기준으로는 2025~2035년 연평균 -0.16% 증감률을 유지하다가 감소세가 빨라지면서 2072년에는 -1.31%에 달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올해 5천167만명으로 줄어든 총 인구는 2072년에는 3천622만명으로 50년간 1천545만명 감소하게 된다. 이는 1977년 인구 수준이다.


총 인구는 2041년 5천만명선이 붕괴하면서 4천만 명대로 떨어졌다가, 2060년대에는 3천만 명대로 각각 쪼그라들게 된다.

이는 중간값에 해당하는 중위 추계 기준이다. 중위 추계에선 합계 출산율이 현재의 0.70명대에서 단기적으로 0.60명대로 떨어졌다가 반등해 2036년부터는 1.00명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낙관적 시나리오(고위 추계)에선 4천282만명, 비관적 시나리오(저위 추계)는 3천17만명(1967년 인구 수준)으로 줄게 된다.


고위 추계에선 출산율이 현재의 갑절에 달하는 1.34명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저위 추계에서는 출산율이 0.70~0.80명 부근을 맴돌 것으로 각각 가정했다.

고령화도 급속하게 진행된다.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22년 71.1%(3천674만명)에서 50년 뒤인 2072년엔 45.8%(1천658만명)로 쪼그라든다.

생산연령 인구수 가 현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기간별 살펴보면 2020년대에는 연평균 32만명씩 감소하다가 2030년대에는 50만 명대로 감소폭이 커지게 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같은 기간 898만명(17.4%)에서 1천727만명(47.7%)으로 불어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중위 연령도 현재( 2022년 44.9세)보다 63.4세(2072년)로 많이 상승한다. 고령인구가 경제활동을 하는 생산연령인구를 추월하는 셈이다.

0~14세 유소년(0~14세) 인구는 2072년 238만명(6.6%)으로 2022년 595만명(11.5%)의 40% 수준에 머물게 된다. 고령인구는 유소년 인구의 7.3배에 이르게 된다.


학령인구(초등~21세)는 750만명(2022년)→278만명(2072년)으로 급겨하게 줄어든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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