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설립 성큼…관련법 국회 본회의 통과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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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9  |  수정 2023-12-29 07:43  |  발행일 2023-12-29 제7면
첫 발의된 이후 무려 4천64일, 만 11년만 낭보

대구시, 설립 위해 전 행정력 집중할 방침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설립 성큼…관련법 국회 본회의 통과
박세호 대구치과의사회장은 최근 영남일보와서 인터뷰에서 대구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첨복단지라는 어마어마한 장점을 갖고 있다며 연구원이 유치된다면 지금은 조금 식은 듯한 첨복 개발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설립 성큼…관련법 국회 본회의 통과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 최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립 치의학연구원을 품게 되면 대구는 세계적 덴탈시티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영남일보 DB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법적 근거인 '보건의료기술진흥법 일부개정안'이 드디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012년 11월 12일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법안이 국회에서 첫 발의된 이후 무려 4천64일, 만 11년 만의 낭보다

대구시는 앞으로 대구 설립을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28일 대구시 따르면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통해 재석 의원 269명 중 찬성 265명, 기권 4명으로 보건의료기술진흥법 일부개정안을 가결했다.

개정안 주요 내용은 △보건복지부 산하 특수법인으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치의학 기술의 연구를 통해 산업진흥 촉진 △기술 표준화 및 치의 분야 연구개발 성과의 보급·확산 △치의학 기술 분야 우수 인력 양성 △치의학 산업기술발전 지원 등이다.

개정안은 지난 8월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2법안심사소위원회, 8월 25일 보건복지위 전체회의를 통과했고, 하루 전인 12월 27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결되면서 연내 국회 통과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그동안 치과계는 산업·학교·연구원별로 분산된 치의학 R&D를 하나로 통합해 선도할 수 있는 중심기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치의학연구원 설립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강력히 촉구해 왔다.

특히 치의학 분야의 연구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네트워크 협력체를 구축함으로써 국내 치의학 및 산업을 발전시키는 한편 타 분야와의 확장된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치의학 분야의 연구 공백을 해소하고, 전주기 완성을 위한 연구기관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무게를 실어왔다.

대구시와 대구시치과의사회는 △전국 최고의 교통 요충지로 탁월한 접근성(도심 국제공항, 6개 고속도로) △풍부한 치과 관련 인프라(치과의료 산업·대구경북 의료산업의 40%, 치과의료 수출액 전국 30%, 의료용 핸드피스 생산 98%) △우수한 연구기반 보유(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치과병원, MRC 사업평가 전국 1위, 치과재료시험평가센터 운영) △공동 연구가 가능한 우수한 연구센터 보유(첨단의료복합단지, 디지스트, 뇌연구원 등) 등의 당위성을 제시하면서 대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8월 간부회의에서 TF 구성을 주문하며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조명희 국회의원도 국회에서 '국립치의학 연구원, 왜 덴탈시티 대구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대구 유치에 힘을 보탰다.

박세호 대구시치과의사회장은 "큰 산은 넘었고, 이제 본격적으로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온 힘을 쏟으려고 한다"며 "객관적인 여건이 대구가 최적지인 만큼, 대구시와 지역 사회, 시민 등이 한마음 한뜻으로 도와 준다면 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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