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월드컵' 아시안컵 13일 개막…64년만의 우승 기대감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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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1 16:12  |  수정 2024-01-11 16:17  |  발행일 2024-01-12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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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대회 마스코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1일(한국시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하면서 실질적으로 '아시아의 월드컵' 대회가 개막했다.


지난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아시아 챔피언을 노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올들어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뉴역대 구장에서 전지훈련 및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소화하며 아시안컵 리허설을 치렀다.

◆64년만의 우승 가능할까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이지만 아시안컵에서는 지금까지 체면을 제대로 구기고 있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것은 역대 두 차례(1956·1960년)다. 당시 참가팀은 4개 국가에 불과했다. 이후 1972년과 1980년, 1988년, 2015년에는 아쉽게 우승을 놓쳤고, 3위도 네차례 기록했지만 우승은 전무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역대 최다인 6회 우승 등의 성적을 감안하면 이상할 정도다. 라이벌 일본이 1992년, 2000년, 2004년, 2011년 4차례 우승한 것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때문에 2002년 월드컵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의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 클린스만호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클린스만호 태극전사 26명 중 아시아와 중동 등에서 뛰는 해외파가 14명이다. 특히 유럽파 선수만 11명에 이르는 호화 멤버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공동 3위(12골)인 '캡틴' 손흥민과 EPL 득점 6위(10골) 황희찬을 필두로 '한국 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는 이강인, 독일 분데스리가의 '철기둥'으로 변신한 김민재 등 '월드 클래스'가 즐비하다.


여기에 유럽 무대에서 좋은 골 감각을 보여주는 스트라이커 오현규(셀틱)와 조규성(미트윌란)을 비롯해 '중원의 조율사' 황인범(즈베즈다)과 2선 공격수 이재성(마인츠)까지 포진했다.


클린스만호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 이후 지난 6일 이라크와의 평가전까지 6연승에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우승 확률 일본 이어 2번째로 높아
이 때문에 해외 언론을 비롯한 베팅업체들은 일본과 함께 한국을 이번 대회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고 있다.


스포츠 분석 사이트 '옵타'가 아시안컵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을 꼽았다. 일본의 우승 확률은 24.8%였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우승 확률은 14.3%로 전체 2위였다. 이 밖에도 서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이란이 11.2%로 3위를 차지했으며, 디펜딩 챔피언인 카타르의 우승 확률은 9.8%였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E조에서 경쟁한다. 15일 바레인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만난다.
역대 전적에서나 FIFA 랭킹에서나 한국은 E조 최강 전력이다.


첫 상대인 바레인과는 2007년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서 한 차례 패한 게 유일하다. 이후 3차례 맞대결에서 2승 1무로 앞서고 있고, 두 번째 상대인 요르단과는 역대 전적에서 무패다.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말레이시아와는 1989년 6월 이후 만나 본 적이 없다. FIFA 랭킹이 말해주듯 말레이시아는 E조 최약체로 손꼽힌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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