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효과?…국민의힘 지지율 10개월 만에 최고치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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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6  |  수정 2024-01-15 19:43  |  발행일 2024-01-16 제4면
양당 간 격차 오차범위 내

국힘 지지율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

여야 모두 텃밭에서 지지율 하락
한동훈 효과?…국민의힘 지지율 10개월 만에 최고치
5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2024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를 마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당원,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지율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화려한 언변과 함께 전국을 누빈 효과가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1~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3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은 2.1%포인트 떨어진 42.4%, 국민의힘은 3%포인트 오른 39.6%로 집계됐다. 양당 간 격차는 2.8%포인트로 지난 조사(7.9%포인트)에 비해 크게 줄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3월 2주차(41.5%)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참조)

눈에 띄는 점은 여야 모두 텃밭으로 여겨지는 대구와 광주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점이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 3.7%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은 광주·전라(13.9%포인트)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민주당의 낙폭 이유는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비명계 인사 탈당 등 계파 갈등으로 인한 내부 잡음이 텃밭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한 위원장이 사실상 국민의힘 지지율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한 위원장이 방문 지역과 자신의 인연을 연계시키는 '지역 맞춤 메시지'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국민의힘이 바랬던 수중청(수도권·중도층·청년)에서 실질적 반응이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한 위원장은 "대구는 내 정치적 출생지" "충청인의 마음으로 살았다"등 화려한 언변으로 어디를 가든 큰 주목을 받았다. 인연을 부각시키는 화법 때문에 일각에선 '팔도의 아들'이라는 우스갯말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도 대통령 지지율은 30%대를 넘지 못하는 점은 과제다. 한 위원장 취임 후 여론조사를 보면 대통령 지지율은 30%대에 머물러있고, 정권 심판론은 여전히 50%를 웃돌고 있다. 한 위원장을 향한 호감도와 별개로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 여론이 상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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