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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높은 공실률을 보이며 폐쇄 위기였던 남구 대명동 광덕시장에 젊은 층을 겨냥한 복합문화공간 'The 광덕' 가오픈을 앞두고 시장진흥재단 관계자가 단장에 힘쓰고 있다. 이 공간은 이달 26일부터 5일간 임시개장을 하고 콘텐츠 보강을 한 뒤 2월말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
대구시가 심각한 공실률을 보이며 폐쇄 수순을 밟던 남구 광덕시장에 젊은 청년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상권 살리기에 나선다.
2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남구 대명동에 있는 광덕시장 중앙광장에 젊은 층을 겨냥한 복합문화공간 'The 광덕'이 조성된다. 이 공간은 이달 26일부터 5일간 임시개장해 콘텐츠를 보강한 뒤 내달 말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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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높은 공실률을 보이며 폐쇄 위기였던 남구 대명동 광덕시장에 젊은 층을 겨냥한 복합문화공간 'The 광덕' 가오픈을 앞두고 단장에 힘쓰고 있다. 이 공간은 이달 26일부터 5일간 임시개장을 하고 콘텐츠 보강을 한 뒤 2월말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
광덕시장 중심지에 조성되는 복합문화공간에는 어묵과 전통주를 990원 특가로 판매하는 '오뎅 바' 겸 감성 포차가 들어선다. 노후화된 시장을 배경을 홍콩 누아르 영화 분위기로 승화시킨 'Noir de 光德' 스냅사진 촬영 코스와 사진관도 관심 거리다.
주말에는 버스킹 콘서트와 대구 청년의 이야기를 듣는 인문학 콘서트가 열린다.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양말 목리스·책 모양 캔들 만들기 등 원데이클래스도 진행된다.
광덕시장은 1971년 앞산 인근에 주택단지가 조성될 때 들어섰다. 과거 남구가 '전통 부촌'이던 1980년대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이 오갔던 곳이다. 하지만 노후화된 상가건물과 낮은 유동인구에다 1990년대부터 슈퍼마켓 등이 들어서면서 찾는 이의 발길이 뜸했다.
현재 광덕시장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점포는 비어있다. 시장 점포 104곳 중 공실이 91곳으로 전체 87.5%를 차지하고 있다. 이마저도 대부분이 70대 이상 노인이 운영하는 점포여서 사실상 폐쇄 직전인 상황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대구시,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남구청 등은 기능이 상실된 시장에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아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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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광덕시장에 젊은 층을 겨냥한 복합문화공간이 이달 26일 임시개장된다. 이후 콘텐츠를 보강한 뒤 2월말에 정식개장할 예정이다.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제공 |
인근 상인들은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환영하면서 시설 개선을 요구했다. 한 상인은 "상인들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빈 점포에 젊은 상인들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며 "현재 부족한 주차장과 열악한 화장실 등 편의시설 개선이 급선무다"고 말했다.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관계자는 "대구에 광덕시장처럼 시장 기능을 상실한 공간이 39곳이 있다. 최종 목표는 광덕시장 상권 활성화를 계기로 대구 전역에 기능을 상실한 시장의 활성화를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박영민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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