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 증상 없는 난소암] '쉿!' 침묵하는 난소암, 정기검진만이 예방길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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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6 08:15  |  수정 2024-02-06 08:16  |  발행일 2024-02-06 제14면
초기엔 무증상 대부분…환자 70%는 3기 이상 진행된 암에서 발견돼
간혹 하복부 불편감·통증 등 증상 나타나 다른 질환 오인 가능성 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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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은 자각 증상이 없다. 따라서 발견되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다. 자궁경부암검사의 경우 공단 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난소암을 검사할 수 있는 질초음파는 포함돼 있지 않아 여성들이 간과하기 쉽다. 전문의들은 난소암을 예방하고 조기발견을 위해 관련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낮은 생존율

난소암 90% 이상은 난소 표면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상피성이다. 대부분 원격부위로 전이가 일어날 때까지 무증상이다. 그래서 처음 진단을 받을 때 3기 이상 이미 진행된 상태로 발견될 때가 많다. 여성 암 중에서 가장 예후가 나쁘다. 5년 이상 생존율이 25%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다. 2022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국에서는 24만7천952건의 암이 발생했다. 그중 난소암은 2천947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2%, 전체 여성 암 발생의 2.5%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7.6%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60대는 각각 19.8%, 70대는 12.9% 순이었다.

◆위험요인

일생에서 배란기가 많은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발생 위험이 높다. 초경이 빠른 경우나 늦은 폐경은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고 미혼여성과 불임여성 그리고 다산부에 비해 소산부가 발생 위험이 높다. 반면 경구피임약을 5년 이상 복용한 경우에는 발병률이 60% 감소한다. 유전요인, BRCA1 또는 BRCA1 유전자의 돌연변이 및 이상 변화 등 대부분 난소암은 유전과 관련이 적으며 5~10% 정도만이 유전적 성격을 갖고 있다. 가족에게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될 확률은 50% 정도이다. 그러나 모친이나 자매가 난소암에 걸린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발생 빈도가 더 높다. 유방암, 자궁내막암 또는 대장암을 앓았던 병력이 있는 경우와 환경요인으로 석면과 활석 및 방사선 동위원소에 노출된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일반적 증상

난소암은 무증상이거나 복통과 복부 팽만감, 복강 내 종괴, 비정상적인 질 출혈, 빈뇨, 배뇨곤란, 대하증, 오심, 구토, 변비, 요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난소암의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골반내진, 혈청 CA-125, 초음파 영상검사를 시행한다. 고위험 여성에서는 효율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해 확실하게 확립되지는 않았다. 유전성 난소암의 병력을 가질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매년 신체검사와 골반내진, CA-125값 측정, 질식초음파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족 계획이 끝나고 최소한 35세가 되면 예방적 양측 난소절제술이 추천된다.

◆진단방법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신체검진을 통해 난소암이 의심되면 골반내진, CA-125 종양표지자 혈액검사, 경질초음파,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검사를 시행한다. 그러나 최종적인 진단은 수술을 통해 난소의 종괴를 적출한 후 조직병리검사로 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난소암은 암이 상당히 진행되기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간혹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그 증상이 하복부의 불편감, 통증, 소화기 장애에 의한 증상 등과 같이 비특이적이고 불분명해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질 때가 많다. 대부분 하복부의 종괴를 촉진하고 비로소 병원을 찾는다. 초기 난소암이 발생하더라도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난소암 70%는 3기 이상 진행된 암에서 비로소 발견돼 일반적인 증상이라도 자각 증상을 간과하지 않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 방법

기본적인 치료방법은 수술로 가능한 모든 종양을 제거하고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수술 후 암 세포가 퍼진 정도와 조직검사의 결과를 통해 치료 방침을 결정하게 된다. 항암제를 잘 듣게 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모든 암 덩어리를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수술은 보통 자궁과 양쪽 난소를 모두 제거하고 골반 및 대동맥 주위 림프절과 장을 덮고 있는 대장, 맹장 등을 절제한다. 대장, 소장, 비장, 간, 횡격막 등에 전이성 종양이 있으면 그 부분도 가능한 한 모두 절제 해야 한다. 이렇게 절제술을 시행해 남아있는 종양이 작으면 작을수록, 즉 1㎝ 이하의 경우에는 수술 후 항암제가 잘 듣고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술 후 건강 상태가 회복되면 항암제 치료를 하게 된다. 항암제는 수술을 통해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암세포를 죽이는 수단으로 사용하며 보통 3주 간격으로 6~9회 정도 반복해 투여한다. 항암제는 암 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에도 작용하기 때문에 구역질과 구토, 식욕저하, 탈모, 손발 저림, 백혈구 및 혈소판의 감소, 빈혈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 항암제 치료를 받은 환자 70~80%는 일단 암이 사라지지만 상당수는 1~2년 내 재발한다. 재발하게 되면 어떠한 치료 방법으로도 완치를 기대하기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산부인과 정태영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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