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한복 입고 또 오고 싶어요!" 대구어린이세상, 설맞이 다양한 행사 운영

  • 이원욱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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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0 10:38  |  수정 2024-02-21 08:14  |  발행일 2024-02-21 제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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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명절 기간, 대구어린이세상을 찾은 한 아이가 설맞이 행사로 준비된 나무그림에 자신의 새해 소망을 적은 쪽지를 붙이고 있다.

지난 9일 시작된 민족의 대명절 설 연휴 기간 동안, 대구어린이세상이 다양한 설맞이 행사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한복을 입은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놀이가 가능한 공간인 꿈누리관을 무료로 개방했다. 행사 참여자에게는 간식이 들어있는 복주머니와 청룡 캔들을 나누어 주었다. 설날 당일을 제외한 행사 기간 3일 동안 2천5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대구어린이세상을 찾았으며 준비했던 400여 개의 행사 기념품이 모두 소진되었다.

이번 행사는 설을 맞이하여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내방하는 가족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번 행사를 담당한 대구어린이세상 기획홍보팀 이인선(28) 사원은 1층 안내 데스크에서 내방객들에게 행사 참여를 유도하면서, 행사의 진행 상황을 살폈다.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던 행사 중 하나인 '새해 소원 만들기'에서는 아이들의 새해 소망을 엿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소원을 적은 사과 모양과 나뭇잎 모양의 쪽지를 준비된 나무 그림에 붙였다. 쪽지에는 "어린이 세상에 또 오고 싶어요" "유치원 적응 잘 하게 해주세요" 등 아이들의 진솔함이 담긴 글들이 적혀있었다.

올해가 청룡의 해인 만큼 어린이세상 입구에 청룡 캐릭터가 들어간 포토존도 설치되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게시한 참여자들에게는 청룡 캐릭터가 들어간 기념품이 증정되었다.

관람객 김희세(42) 씨는 "아침에 부모님께 새해 인사를 드리고 함께 어디 갈지 고민하다가 마침 어린이세상 설맞이 행사를 알게 되었다"며 "한복을 입은 두 딸이 선물도 받고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1983년 개관하여 38년 동안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운영해온 어린이회관은 3년여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6월 '대구어린이세상'이라는 이름으로 재개관했다. 아들 내외 및 손주와 함께 어린이 세상을 찾은 한 어르신 관람객은 "아들이 지금 손자 나이일 때 한 번 오고 정말 오랜만에 왔다. 지나간 세월만큼이나 새롭게 바뀐 게 많다"고 말했다.

대구어린이세상에는 4가지 영역의 체험 공간(아기꿈, 자연, 사회, 시간탐험대)을 마련해 기존의 단순한 전시 위주 공간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두뇌와 오감을 자극하며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 이 밖에도 특별 강좌와 기획공연·전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인선 담당자는 "온 가족이 한복을 입고 방문해 아이들과 다정하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고 기획한 보람을 얻었다"면서 "이번 행사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어린이세상에서 아이들이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원욱 시민기자 judge520@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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