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불패냐, 이변 연출이냐"…국민의힘, TK 11개 지역구 경선 결과 개봉박두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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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6  |  수정 2024-02-26 08:23  |  발행일 2024-02-26 제3면
TK 25개 지역구 가운데 11개서 경선 진행

양자대결, 3명 이상 구도 경선 변수 될 듯

3명 이상에선 결선 투표 성사 여부도 관심

 

현역 불패냐, 이변 연출이냐…국민의힘, TK 11개 지역구 경선 결과 개봉박두

'현역 불패'냐 정치신인들의 '이변'이냐.

 

대구경북(TK) 정치권의 관심이 오는 28일 발표되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2차 경선 결과에 쏠리고 있다. 경선이 치러지는 11개 지역구(대구 5곳·경북 6곳) 모두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현역들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관위는 26일부터 이틀간 TK의 11곳 지역구를 포함한 총 25개 지역구에서 경선을 진행한다. 대구는 중구-남구, 서구, 북구을, 수성구갑, 달서구병이 경북은 포항 북구, 포항 남구-울릉, 경주, 김천, 구미시갑, 상주-문경이 대상이다. 발표는 28일 예정이다.

경선은 책임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전화면접·1천명)가 합산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인지도에서 앞서는 것은 물론 지역구에서 당원들과 호흡해왔던 현역 의원의 강세를 점쳐진다. 특히 이날 발표된 수도권 및 충청 지역이 대상으로 한 '1차 경선' 발표의 경우 대부분 현역이 이겼다. TK 경선 지역에서도 현역들의 초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현역 중 경선에 참여한 김정재 의원이 승리하기도 했다.

현역 불패냐, 이변 연출이냐…국민의힘, TK 11개 지역구 경선 결과 개봉박두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7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관위 측은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며 '인적쇄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선을 그어왔다. 현역의 경우에도 하위평가 대상이나 3선 이상 도전자들에게 '패널티(감점)'가 적용되는 만큼,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현역 의원 하위평가자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는다. TK에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감점 대상은 주호영·김상훈 의원이다. 또한 구미시갑 김찬영 예비후보가 청년 가산점을 받는 것을 비롯해 여성 후보자들의 가산점도 접전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
예비후보들은 현재 현역의 '약점'을 집중 공격하며 탈락자들의 '지지 선언'을 유도하는 등 막바지 총력전을 통해 '뒤집기'에 나서고 있다.

양자 또는 3명 이상으로 치러지는 선거 구도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양자대결 구도일 경우 예비후보들이 해볼 만 하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현역 의원을 지지하지 않는 경우 타 후보에게 지지세가 분산되지 않고 고스란히 표심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포항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선 탈락 예비후보들이 경선 참여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세를 형성한 상황이다.
대구 지역에서 양자구도는 수성구갑, 수성구을, 달서구병이다. 경북에선 포항 북구와, 경주, 김천, 구미시갑이 양자대결로 펼쳐진다.


3명 이상의 구도에선 '결선투표'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번 경선에서 결선투표를 도입했다. 50%를 얻는 후보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의 결선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3~5자 경선 지역구에서 결선 투표가 벌어진다면 현역에 반대했던 표심이 결집할 수 있다. 대구 중-남구, 서구, 북구을, 상주-문경, 포항 남구-울릉이 3자 구도로 치러진다.

한편 '대구 수성구을' 지역구의 경우 공관위의 3차 경선(26일부터 29일 까지) 일정에 포함됐다. 현역인 이인선 의원과 김대식 예비후보 간 경선이 실시된다. 투표는 28~29일, 발표는 3월 1일에 이뤄진다. '대구 동구을' 5자 경선의 경우 지역구 획정(대구 동구 갑·을→대구 동구-군위군갑·을)을 이유로 추후 경선 대상 지역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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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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