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윤구의 관광산업] 대구·경북도 크루즈 산업 육성할 때

  • 노윤구 경북대 RIS 전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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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8 07:02  |  수정 2024-02-28 07:04  |  발행일 2024-02-28 제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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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구 (경북대 RIS 전담교수)

크루즈 관광은 배를 타고 특정 코스를 일주하는 관광상품이며, 선내에서 다양한 공연과 뷔페식을 경험하고 기항지마다 색다른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어 '여행의 꽃'이라고 불린다. 어디서 무엇을 먹을지, 어떻게 이동을 할지, 무엇을 구경해야 할지 등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크루즈 관광이다. 크루즈 관광은 우리가 살면서 꼭 해야 할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기성세대의 전유물 또는 슈퍼리치(super-rich)만이 누리는 특권이라고 인식되어온 크루즈 관광은 크루즈에서 뷔페 등 숙식이 모두 해결되는 가심비와 짠테크가 공존하고 있는 여행으로 '크캉스'를 즐기는 MZ세대도 선호하는 여행상품으로 변모되고 있다. 승객이 자는 사이 다음 여행지로 이동해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주고, 도시를 옮길 때마다 승객이 짐을 들고 다닐 필요도 없다. 배 위에서는 승객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쉴 틈 없이 제공되며, 쇼와 레크리에이션 등 승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참여하면 된다.

크루즈 산업은 일자리 창출 및 경제적인 효과가 큰 관광산업 중 하나로서 크루즈 관광객과 승무원, 크루즈 선사들이 세계 각 지역에서 소비하는 총지출액은 720억달러(약 84조원)에 이른다. 2019년에 크루즈 산업에서 발생하는 총산물액은 1천545억달러(약 180조원)이며, 세계 크루즈 산업에서 창출하는 정규직 일자리(Full-time Equivalent)는 117만 개에 달하고, 이들의 총임금은 505억달러(59조원)에 이른다고 조사됐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크루즈 시장 점유율은 북미(51%)와 유럽(21%) 지역의 점유율이 높으며, 아시아(12%) 등 3개 지역에서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서 크루즈는 경제적 부담이 있다고 느끼는 한국보다는 일본 및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이 활성화되어 있다.

국내외 대규모 관광객 유치를 위한 크루즈 관광산업은 대구경북의 새로운 관광분야로서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경북 포항 영일만항이 모항 또는 기항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항만 인프라 구축 및 지원이 필요하다. 또 대규모 국제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 인프라 구축 및 연계관광상품 마케팅 지원, 크루즈 전문인력 양성지원 등을 통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나서길 바란다.

경북대 RIS 전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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