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 생각] 공동체를 존중하는 삶

  • 도성현
  • |
  • 입력 2024-03-11 07:14  |  수정 2024-03-11 07:46  |  발행일 2024-03-11 제21면

성현생각-공존

예전에는 사람들이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며 나오는 길에 식당 주인에게 잘 먹었다며 인사를 건네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비록 음식값을 치르긴 했어도 자신을 대신해서 식당에서 음식을 만들며 일하시는 분들의 노고에 감사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감사인사는 비단 식당뿐만 아니라 차를 운전한 버스 기사분이나 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상인들에게도 전해지곤 했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이 대가를 지불하면 거기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받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 생각해서인지 그런 인사는 고사하고 소위 말하는 갑질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공업자와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의 관계에서 사람은 없고 '갑'과 '을'만 남은 듯하다.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공동체'라 하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공존(共存)'이라 한다면 우리는 공동체를 존중하는 삶을 통해 잃어버린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출퇴근길이나 식사시간에 나를 대신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분들을 위해 우리 함께 따뜻한 감사인사 한 마디를 전하면 어떨까?

도성현〈blog.naver.com/superdos〉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