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로봇·바이오 스타트업 "초격차 기술개발 다년간 지원을…인재 수급 대책도 절실"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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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2 17:07  |  수정 2024-03-13 07:11  |  발행일 2024-03-13 제6면
오영주 중기부장관에 건의
지역 6개 스타트업과 소통간담회
오 장관 "중기부-지자체-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원팀으로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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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12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지역창업기업과 함께하는 현장소통 간담회'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제공>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대구경북지역 스타트업 기업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구 등 지역의 로봇, 바이오 분야 초격차 스타트업들이 더이상 수도권으로 이전하지 않아도 지역에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혁신기관들이 원팀이 돼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스타트업들이 인재확보 고충 및 의료기기 해외 인허가 및 임상시험 비용부담을 호소하고, 초격차 기술개발분야의 다년 지원 및 자금규모 확대 등을 요구한 것에 대한 화답이다.

오 장관은 이날 오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중기부 주최로 '지역창업기업과 함께하는 현장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대구경북지역 로봇·바이오 스타트업 6개사 대표들과 만나 로봇·바이오 스타트업 육성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우선 지역 스타트업 대표들은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위해선 다년간에 걸쳐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공지능(AI)로봇이나 초격차 기술개발 분야의 경우 단발성 지원에 그치면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게 발언 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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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원스톱 기업 지원 박람회'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등 내빈들이 박람회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김진효 <주>도구공간 대표는 "올해 3월이면 만 7년 차에 접어든다. 스타트업이라고 부르는 시점에서 벗어날 시기지만, 로봇이라는 산업 특성상 연구개발 및 사업 실행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대구는 충분히 로봇 산업이 특화될 수 있고, 정책적 방향성도 갖고 있다. 딥테크 등 일부분야는 장기간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해주고 지원을 해달라"고 건의했다.

의료·바이오 분야에선 인재 유출 및 인·허가와 관련된 내용들이 언급됐다.
박성혁 아스트로젠 부사장은 "지난해엔 고맙게도 중기부에서 운영하는 사업에 선정돼 해외 수출 및 해외 법인 설립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며 "다만 대구에 많은 인재가 배출되고 있지만 외부 유출이 너무 심하다.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스타트업 기업들도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인재를 쉽게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했다.

김진영 <주>아임시스템 대표는 "의료기기 분야는 산업 특성상 병원에서의 구매가 사업 개시 및 판로 개척의 출발점이다. 지역 종합병원과 연계해 새 의료기기를 활용해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여러 유관기관이 협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중기부는 핵심기술을 보유한 초격차 스타트업을 선별해 기술사업화·스케일업, R&D 지원 및 정책자금·보증·수출을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기술개발 지원 기간 연장과 함께 자금 규모 확대, 전국 17개 기업인력애로센터를 통한 스타트업 인력수급 문제 해결 방안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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