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소나무 재선충 빠르게 확산…고사목 증가 영향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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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1 17:50  |  수정 2024-04-01 17:53  |  발행일 2024-04-02 제2면
봄철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 대폭 증가
지난해 5월~올해 3월 31만 그루 감염
경북도, 소나무류 이동 특별단속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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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에 소나무 재선충 발생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어 방역 당국이 특별 단속에 나섰다. 영남일보 DB

기후 온난화 등으로 경북도 내 소나무 재선충 발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소나무류 이동을 특별단속하는 등 확산 방지에 나섰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1년 5월에서 2022년 4월까지 11만3천600여 그루였던 봄철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이 2022년 5월에서 2023년 4월까지는 47만6천700여 그루로 4배나 증가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31만3천900여 그루가 감염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 고사목 파쇄 등 방제가 끝나면 감염목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나무 재선충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온난화로 고사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재선충병을 옮기는 매개충 서식에 유리한 환경이 되면서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따뜻한 겨울과 고온 건조한 봄철 날씨로 매개충 밀도가 높아진 데다, 초기 발견이 쉽지 않아 방제가 점점 어려워 지고 있다.

경북도는 소나무 재선충이 성충기가 되는 시기인 이달부터 확산 방지를 위한 집중 방역에 들어간다. 소나무류 취급 업체 8천203개소를 대상으로 봄철 소나무류 이동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명예산림감시단 400명을 구성해 방제에 나선다.

특히, 소나무재선충병 집중발생지인 포항, 안동 등의 방제 기간 확대를 산림청에 건의하고, 특별방제구역 내 모두베기 사업지에 한해 연중 방제가 가능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현애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방제 예산을 적극 확보하겠다"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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