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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
올 들어 대구경북 수출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구는 지난해 7월이후 10개월째, 경북은 7개월째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4년 4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대구지역 수출은 8억4천만달러, 경북은 31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 16.2%, 0.6% 감소했다. 이에따라 대구·경북 수출은 각각 10개월, 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보였다.
특히 대구지역 수출 감소폭은 같은 달 국내 전체 수출이 13.8%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더 뼈아픈 대목이다.
지난달 지역 수출규모가 주춤한 것은 주력 상품인 2차전지(양극재, 음극재) 소재 '정밀화학원료'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과 연관이 깊다. 정밀화학원료 수출은 대구가 50.7%, 경북이 41.5%씩 감소했다.
대구의 경우, 정밀화학원료 외에 트랙터 등 경작기계(-24.0%)도 수출 감소폭을 키웠다. 반면 차부품(3.8%), 인쇄회로(21.9%), 압연기(183.2%), 의료용기기(77.4%)는 호조세였다.
경북은 무선전화기(-20.2%), 평판디스플레이(-3.9%)이 수출이 줄어들었다. 무선통신기기부품(49.3%)과 기타화학공업제품(132.8%) 수출은 급증했다.
한기영 한국무역협회 대경본부 차장은 "올 상반기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정체) 현상으로 지역의 주력 수출상품인 2차전지 소재의 수출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수출 품목들이 이를 상쇄할 만큼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전체 수출 상황은 조만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협회는 지자체와 함께 지역기업 수출의 빠른 회복을 위해 해외 전시회 공동관 파견, 마케팅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할 전시회는 인터배터리 유럽(6월), 북미 코스모프로프(7월), 홍콩 식품박람회(8월) 등이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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