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영천병원, 경영 악화로 응급실 운영 중단 위기

  • 유시용
  • |
  • 입력 2024-05-22 20:01  |  수정 2024-05-22 20:03  |  발행일 2024-05-23
응급실 운영 중단 시 지역 의료 공백 우려
1999년개원후 총 190억원 적자
응급실 연간 적자만 10억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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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오수동에 있는 영남대 영천병원 전경.

인구 감소지역인 영천에서 공공의료 서비스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영남대학교 영천병원이 경영 실적 악화로 응급실 운영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1999년 개원 이래 지역 응급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온 영대 영천병원이기에 지역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2일 영대 영천병원에 따르면 지난 1999년 개원 후 지난해까지 총 누적 적자 규모는 총 190억원이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적자규모는 69억원으로 연 23억원 꼴이다.

이 중 365일 24시간 운영해야 하는 응급실의 적자가 해마다 10억원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4억6천만원이었던 응급실 적자는 이듬해 9억8천만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는 다시 12억2천만원으로 늘어났다.

응급실 환자 수 역시 2021년 1만8천756명에서 2022년 2만2천679명, 2023년 2만2천 427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영남대 영첨병원의 직원 수는 의사 19명, 약사 2명, 간호사 127명 등 287명이다. 병상 규모는 200병상(간호간병통합서비스 80, 일반 110, 중환자실 10)으로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영대 영천병원은 인구감소, 의료진 구인난, 의사 인건비 가중, 건강보험 낮은 수가, 의료 소모품과 공공요금 인상 등을 적자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원재 원장은 "영천시는 물론 인근 군위·청송군민들의 공공의료 기관으로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지만 응급실만 연간 1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다"며 "영천시의 응급실 의료진 인건비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대 영천병원에서 지속 가능한 공공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영천시와 협약을 통해 매년 적자 보전을 요구하는 제안을 해왔다"며 "당초 3억원 외에 우선 추경에 2억원을 편성한 상황이라 현재 각계각층의 여론을 청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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