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방어체계 핵심 'L-SAM' 전투용 적합 판정…'한국형 아이언돔' 구미서 완성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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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7  |  수정 2024-05-26 18:07  |  발행일 2024-05-27 제2면
구미서 생산되는 미사일 우리나라 영토 방공망 책임

'장사정포 요격체계 전용 조립·점검장' 구미에서 준공

장거리 지대공유도 무기, 천궁시리즈 이어 수출 기대
미사일방어체계 핵심 L-SAM 전투용 적합 판정…한국형 아이언돔 구미서 완성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발사장면<방위사업청 제공>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유도 무기(L-SAM)의 실전 배치가 다가오면서 경북 구미가 '대한민국 아이언돔'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으로 꼽히는 L-SAM이 최근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규격화 등 후속 작업을 마무리하면 내년 양산 단계에 들어가 2028년쯤 실전 배치될 전망이다. 북한의 미사일과 장사정포 위협에서 영공을 방위하는 한국형 아이언돔이 구미에서 완성되는 셈이다.

L-SAM은 전쟁 및 기타 분쟁 상황에서 북한이 쏜 미사일이 정점 고도를 찍은 후 하강할 때 고도 40∼60㎞에서 요격하는 상층 방어체계 무기다. L-SAM이 실전 배치되면 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에 의존했던 상층 방어망의 운용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L-SAM의 주요 구성품은 LIG넥스원 구미하우스에서 생산되며, 한화시스템은 탄도탄 표적을 탐지·추적하는 다기능레이다를 담당한다.

또 L-SAM이 요격하지 못하는 미사일은 고도 40㎞ 안팎에서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개량형인 천궁-Ⅱ가 요격하고, 고도 20㎞ 이하에서는 천궁 기본형이 대응에 나선다.
천궁 기본형과 천궁Ⅱ 등 천궁시리즈도 구미에서 생산되고, '장사정포 요격체계 전용 조립·점검장'도 구미에서 준공했다. 구미에서 생산되는 대공 요격 미사일이 우리나라 영공 방공망의 상·중·하층 모두를 책임지는 것이다.

구미 방산업계는 천궁시리즈에 이어 L-SAM이 또 하나의 수출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궁Ⅱ는 UAE와 35억 달러(한화 4조6천200억 원), 사우디아라비아와 32억 달러(4조2천200억 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2032년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분야 세계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L-SAM이 천궁-Ⅱ에 이어 K-방산 수출을 이끌 새로운 기대주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방산 부품연구원 등 국방 앵커 기관 유치와 글로벌 군수 도시 미국 헌츠빌과의 협약 등을 통해 K-방산 수도로의 위상을 굳히겠다"고 말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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