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행정지원 든든' LIG넥스원, 구미에 2천억 추가 투자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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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30  |  수정 2024-05-29 18:37  |  발행일 2024-05-30 제3면
2022년 1천100억 투자 이어 또다시 대규모 투자결정

경북도-구미시-LIG넥스원, 29일 투자 양해각서 체결

구미시, 자연녹지 일부 용도변경해 공장 설립 지원
구미 행정지원 든든 LIG넥스원, 구미에 2천억 추가 투자
윤재호(왼쪽부터)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건혁 LIG넥스원 부사장, 김장호 구미시장 등이 29일 '2024 항공방위물류 박람회' 개막식이 열린 구미코에서 경북도·구미시-LIG넥스원 간 2천억원을 투자협약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중동에 천궁-Ⅱ '수출 대박'을 터트린 LIG넥스원㈜이 구미사업장에 2027년까지 2천억 원을 추가 투자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9일 구미코에서 열린 '2024 항공 방위 물류 박람회' 개막식에서 LIG넥스원과 방위산업 분야 증설 투자를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구미시 공단동 구미 1 하우스 인근 부지 4만6천200㎡(1만4천 평)를 매입한 LIG넥스원은 신규 제조·업무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 '한국형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체계 전용 조립 점검장 설립을 위해 1천10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2년 만에 또다시 구미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LIG넥스원의 연이은 대규모 투자 배경에는 구미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있었다. LIG넥스원의 새로운 시험 시설 확장과정에서 구미시는 하천구역이자 자연녹지인 일부 구역의 용도 변경을 지원해 공장 설립을 돕는 등 기업 에로 사항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방위산업에 대한 구미시의 발 빠른 움직임과 관심에 항공방위물류 박람회 개막식 후 열린 '구미 첨단 방위산업 육성 포럼'에서 '한국의 방위산업 발전 방향'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은 김장호 구미시장을 '제2의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채 회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주도로 자주국방의 기치 아래 시작된 우리나라 방위산업이 반세기 만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방위산업 강국으로 거듭났다"며 "방위산업 발전에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현재 우리나라 첨단 방위산업의 중심에서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이끄는 김장호 구미시장은 제2의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국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최신 동향과 기술을 공유하고, 구미 방위산업 육성 전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지역 방산 기업의 수출 지속가능성 확보와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세계적 수준의 K-방산 혁신 생태계 조성 비전을 제시했다.

'구미시 방위산업 육성전략 및 추진과제'에 대한 주제발표에 나선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구미시는 방산 도시로 알려진 대전과 창원보다 금속 가공, 전자 부품 및 통신장비 등에서 우위에 있으며 LIG넥스원, 한화 시스템 등 국내 방산 대기업과 지자체의 높은 방산 육성 의지가 장점"이라며 "반대로 국방 앵커 기업 부재, 체계적인 방산육성 전략마련 미흡, 인력양성 부족 등은 단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장 연구위원은 "국가 중요시설의 드론 위협 대응을 위한 민관군 협력 방호체계 구축을 위한 유무인 복합 특화형 방산 혁신클러스터 조성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하며 방산 부품연구원, 국방시험연구원 등 국방 앵커 기관 유치와 가칭 국방 반도체 제조 R&D 연구소 신설 유치가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국방산업연구원 이종호 원장이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에는 한화 시스템 양태호 상무, LIG넥스원 권종화 전무, 국방기술학회 유형곤 센터장, 금오공과대학교 박홍석 교수 참여해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및 방위산업의 혁신과 역량에 대해 논의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포럼을 계기로 구미도 잘 갖춰진 방위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첨단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며 "구미시가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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