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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호(왼쪽부터)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건혁 LIG넥스원 부사장, 김장호 구미시장 등이 29일 '2024 항공방위물류 박람회' 개막식이 열린 구미코에서 경북도·구미시-LIG넥스원 간 2천억원을 투자협약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중동에 천궁-Ⅱ '수출 대박'을 터트린 LIG넥스원㈜이 구미사업장에 2027년까지 2천억 원을 추가 투자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9일 구미코에서 열린 '2024 항공 방위 물류 박람회' 개막식에서 LIG넥스원과 방위산업 분야 증설 투자를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구미시 공단동 구미 1 하우스 인근 부지 4만6천200㎡(1만4천 평)를 매입한 LIG넥스원은 신규 제조·업무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 '한국형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체계 전용 조립 점검장 설립을 위해 1천10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2년 만에 또다시 구미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LIG넥스원의 연이은 대규모 투자 배경에는 구미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있었다. LIG넥스원의 새로운 시험 시설 확장과정에서 구미시는 하천구역이자 자연녹지인 일부 구역의 용도 변경을 지원해 공장 설립을 돕는 등 기업 에로 사항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방위산업에 대한 구미시의 발 빠른 움직임과 관심에 항공방위물류 박람회 개막식 후 열린 '구미 첨단 방위산업 육성 포럼'에서 '한국의 방위산업 발전 방향'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은 김장호 구미시장을 '제2의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채 회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주도로 자주국방의 기치 아래 시작된 우리나라 방위산업이 반세기 만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방위산업 강국으로 거듭났다"며 "방위산업 발전에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현재 우리나라 첨단 방위산업의 중심에서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이끄는 김장호 구미시장은 제2의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국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최신 동향과 기술을 공유하고, 구미 방위산업 육성 전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지역 방산 기업의 수출 지속가능성 확보와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세계적 수준의 K-방산 혁신 생태계 조성 비전을 제시했다.
'구미시 방위산업 육성전략 및 추진과제'에 대한 주제발표에 나선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구미시는 방산 도시로 알려진 대전과 창원보다 금속 가공, 전자 부품 및 통신장비 등에서 우위에 있으며 LIG넥스원, 한화 시스템 등 국내 방산 대기업과 지자체의 높은 방산 육성 의지가 장점"이라며 "반대로 국방 앵커 기업 부재, 체계적인 방산육성 전략마련 미흡, 인력양성 부족 등은 단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장 연구위원은 "국가 중요시설의 드론 위협 대응을 위한 민관군 협력 방호체계 구축을 위한 유무인 복합 특화형 방산 혁신클러스터 조성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하며 방산 부품연구원, 국방시험연구원 등 국방 앵커 기관 유치와 가칭 국방 반도체 제조 R&D 연구소 신설 유치가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국방산업연구원 이종호 원장이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에는 한화 시스템 양태호 상무, LIG넥스원 권종화 전무, 국방기술학회 유형곤 센터장, 금오공과대학교 박홍석 교수 참여해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및 방위산업의 혁신과 역량에 대해 논의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포럼을 계기로 구미도 잘 갖춰진 방위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첨단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며 "구미시가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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