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인구정책 효과 보나…지난달 인구 감소 3명에 그쳐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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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04 16:13  |  수정 2024-07-04 16:15  |  발행일 2024-07-04
구미시 인구정책 효과 보나…지난달 인구 감소 3명에 그쳐
3일 구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구미시 저출산 인구대책 보고회.<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의 인구 감소세가 큰 폭으로 줄어 저출산과의 전쟁 정책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구미시 인구는 5월보다 3명이 줄어든 40만4천871명이다. 2022년부터 월평균 400명가량 감소하던 구미시 인구는 지난해 월 300명, 올해는 월 100명까지 줄었고 지난달에는 3년 만에 처음으로 한자리 수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인구 증가에서 2018년부터 인구 감소로 바뀐 구미시는 2022년 사상 최대인 4천471명이나 줄어 2024년 1월에 40만 명 붕괴를 예상했으나 현재 인구 감소세를 반영하면 8~10년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구미시의 인구 감소세 둔화는 최근 2년간 5조 7천억 원에 이르는 기업투자와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방산혁신클러스터, 교육발전특구, 기회발전특구까지 잇따라 유치에 성공하면서 먹고 살기 좋은 도시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2년간 구미시가 핵심사업으로 추진한 △소아 입원 환자를 위한 간병서비스 지원 △저출산으로 늘어나는 유휴 돌봄시설 활용방안 △돌봄센터 야간 이용 아동 급·간식비 지원 △다자녀 혜택 및 아이돌보미 공급 확대 △난임 지원 횟수 제한 및 본인 부담금 폐지 △민간 산후조리원 비용 지원 도 인구 감소세 전환에 톡톡한 몫을 했다.

여기에다 △구미사랑 주소 갖기 협약제 △구미사랑 주소 지킴이 활동과 구미사랑 인증제 운영 △전입신고 편의점 운영 △전입 환영 모바일 메시지 발송 △전입 학생 학업 장려금 및 장학제도 확대 △청년 안심 주거 지원 강화 △관외 대학 통학생 교통비 지급 △구미청년 VIP 모바일 카드를 포함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도 새로운 인구 유입에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에는 미래교육돌봄국을 신설해 주요 정책 방향을 ‘여성 청년 정착’으로 바꾼 구미시는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확보와 자격증 취득 교육지원 △맞춤형 여성 창업 프로그램 지원 △특화 업종 기업 유치 △대학 인기학과 개설 등으로 내년부터 청년 인구 증가를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2년간 구미시의 19~ 39세 청년 인구는 5% 이상 감소, 여성 청년 인구는 7% 이상 감소해 청년 인구 감소 위기에 처했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구미국가산단 특성상 고용보험 남성 가입자는 63.7%, 여성은 36.3%로 성비 격차가 벌어지자 여성 청년 유출 방지 정책을 추가로 발굴한 것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 2년간 인구 위기 극복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인구 감소세가 완화되는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속도감 높은 저출산과의 다양한 정책 추진으로 모두가 잘사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백종현 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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