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업 '이모션', 초광역거리 자율주행 원격제어 기술 실증 착수 눈길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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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31  |  수정 2024-07-30 17:24  |  발행일 2024-07-31 제6면
대전-제주 약415㎞ 초광역 제어·통제
카이스트, ㈜이엠지 등 6개 기관·기업 참여
대구기업 이모션, 초광역거리 자율주행 원격제어 기술 실증 착수 눈길
제주시 영평동에 있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움직이는 자율주행셔틀을 대전시에서 원격제어·통제하는 모습. 이 실증사업에 대구 달성산단 입주기업 이모션이 참여하고 있다. <대경ICT산업협회 제공>

대구 달성 2차산단(외국인투자 전용공단)에 입주해 있는 자율주행·전기차 부품분야 전문기업 ㈜이모션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원격제어 자율주행기술 실증을 위한 본 사업에 착수했다.

30일 대구경북ICT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번에 이모션(대표 허성만)이 참여하는 원격제어 자율주행기술 실증사업은 육로로 총 연장 415㎞에 달하는 초광역원격제어 프로젝트다. 직선거리로만 따지면 대구에서 평양까지 거리를 원격제어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국내 관련 학계와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실제 실증사업은 제주시 영평동에 있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움직이는 자율주행셔틀버스를 대전시에서 제어·통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모션은 ㈜이엠지(EMG)와 자율주행 셔틀·셔틀제어를 위해 외부통신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 셔틀버스 제어를 위한 초정밀 소프트웨어도 자체 개발해 했다. 이 기술을 이번 실증작업에 모두 적용한다.

실증사업에는 KAIST(셔틀제어 시뮬레이션 환경 구축)와 ㈜트렌토 시스템즈(원격제어 영상 및 제어신호 전송용 유무선 통신망 구축), ㈜노타(실증지역 주변 CCTV 영상분석) 등 6개 전문기관 및 기업이 참여한다. 이들은 연내에 실증완료를 목표로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1차로 다음달(8월) 중순 쯤 대전 KAIST 문지캠퍼스에서 연동테스트를 한다. 이후 추가 보완과정을 거쳐 최종 실증을 진행한다.

이모션은 2027년 자율주행 서비스사업운영을 목표로 셔틀제작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실증사업에서 획득하는 원격제어 주행기술은 현재 개발중인 자율주행 셔틀 및 운영SW, 통신부문에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세계시장에 공개된 원격제어 자율주행운영은 2023년 도이치텔레콤이 운송전문기업 'MIRA사'와 원격 조작 자율주행 운전을 위해 파일럿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한 적이 있다. 도이치텔레콤이 5G 모바일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MIRA가 자율주행 셔틀 원격조정 기술을 적용했었다.


대경ICT산업협회 관계자는 "이모션이 공동참여하는 본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검증돼 자율주행 셔틀사업이 국내외 확대 보급되면 교통취약자, 반복구간 상시운행 등 많은 운영구간에서 셔틀사업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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