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혼성단체전을 마지막으로유도 대표팀은 이번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혼성단체전에서는 동메달 독일을 4-3으로 꺾었다.
개인전에서는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여자 57㎏급 허미미가 은메달 2개를 획득했고, 남자 81㎏급 이준환·여자 78㎏ 이상급 김하윤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2012 런던 대회 이후 끊긴 금맥을 되살리지는 못했지만, 2000 시드니 대회(은메달 2개·동메달 3개) 이후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2004 아테네 대회·2008 베이징 대회에서는 금메달이 하나씩 나왔으나 총 메달 개수는 각각 3개, 4개였다.
런던 대회에서는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2020 도쿄 대회에선 은메달·동메달만 합쳐 3개씩이었다.
이번 동메달에는 경북체육회 소속 허미미와 김지수의 노력이 있었다.
네 번째 주자로 나선 허미미는 자신의 체급인 여자 57㎏급에서 위누르기로 수월하게 한판승했다. 2022년 태극마크를 단 허미미는 단 3년 만에 올림픽에서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경기에서 김지수는 '체급 공백'과 싸워야 했다. 여자 70㎏급 출전 선수가 없어 여자 63㎏급 김지수가 출전해야 했던 것. 결국 체급 차이를 이기지 못하고 김지수는 패했다.
김지수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57㎏급에 출전했다. 손목을 다친 채 출전했지만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16강전에서 탈락했다. 이후 손목 골절 수술을 받았지만, 재활 도중 부상이 반복됐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김지수의 손목에는 철심이 박혀 있는 상태다.
또 김지수는 63㎏급으로 체급을 올려 다시 국가대표가 됐다. 손목 부상과 체급을 증량해 도전한다는 게 어려운 일이었으나 끈질긴 노력 끝에 파리행 출전권을 따냈다.
허미미와 김지수를 지도한 김정훈 경북체육회 유도팀 감독은 "지수는 도쿄올림픽 직후 부상을 입고 수술과 재활을 해왔다. 파리 올림픽 출전 자체가 기적"이라면서 "미미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노력한다.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을 쌓는다면 다음 올림픽 때는 더 멋진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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