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총·칼 끝나고…한국 태권도 '금빛 발차기' 시동건다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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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6  |  수정 2024-08-06 07:54  |  발행일 2024-08-06 제18면
7~14일 출격
활·총·칼 끝나고…한국 태권도 금빛 발차기 시동건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국가대표 서건우(왼쪽부터), 이다빈, 박태준, 김유진이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파리로 떠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태권도가 도쿄 '노골드'의 치욕을 씻어낼 준비를 마쳤다. 한국 올림픽의 효자종목 활, 총, 칼의 경기가 끝난만큼 이제 태권도가 '금빛 발차기'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

오는 7일부터 박태준, 김유진, 서건우, 이다빈 선수가 하루 간격으로 출격,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아올지 기대된다.

이들 '태권도 4총사'는 도쿄 올림픽의 아픔을 금메달로 털어내겠다는 각오로 파리에 왔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는 데 그쳤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이었다.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일정이 오는 7일 오후 4시 남자 58㎏급 예선 경기로 시작한다. 장소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펜싱 경기가 열린 파리의 명소 그랑 팔레다.

7일 예정된 남자 58㎏급·여자 49㎏급 경기가 끝나고 8일 오후 4시부터 남자 68㎏급·여자 57㎏급 경기가 진행된다.

이어 9일과 10일 오후 4시에 차례로 남자 80㎏급·여자 67㎏급과 남녀 최중량급인 80㎏초과급·67㎏초과급 경기가 열린다.

나흘간 8개 체급 경기가 이어지는 전 세계적인 태권도 경연에 박태준(경희대)이 우리나라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우리나라는 박태준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으며 '금맥'의 시작을 알려주길 기대한다.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서는 박태준은 올해 2월 한국 태권도의 에이스로 꼽히는 장준(한국가스공사)을 선발전에서 격파하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올림픽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세계태권도연맹(WT)이 집계한 올림픽 겨루기 세계랭킹은 5위다. 이 체급 선수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장준(3위) 다음으로 높다. 한국은 이 체급에서 아직 금메달이 없다.

박태준 다음으로 출격하는 선수는 김유진(울산광역시 체육회)이다. 대륙별 선발전까지 가는 우여곡절 끝에 우리나라에 주어진 마지막 파행 티켓을 잡은 김유진은 오는 8일 여자 57㎏급에서 메달을 노린다. 이 체급은 우리나라에 금메달 3개를 안겨준 바 있다.

9일에는 '중량급의 희망' 서건우(한국체대)가 출격한다. 서건우는 지난해 12월 열린 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며 파리행 티켓을 땄다. 한국은 지금까지 남자 80㎏급엔 출전 선수를 파견하지 못했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이다빈(서울특별시청)이 여자 67㎏초과급에 출전한다. 이다빈은 2019년에 벌써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모두 제패해 올림픽 금메달만 추가하면 4개 대회를 다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을 이루는 상황이 됐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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