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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 한 대학병원 의료진들이 양보 교통표시판 옆으로 이동하고 있다.<영남일보 DB> |
대구지역 주요 수련병원들이 올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에 나섰지만, 결국 지원자는 없었다. 이로 인해 지역 의료진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단 지적이 일고 있다.
16일 영남일보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까지 대구지역 8개 수련병원(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대구의료원, 대구보훈병원)의 전공의 추가 모집 결과, 지원자는 전무 했다. 경북지역에서는 동국대 와이즈(WISE)캠퍼스에 1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저조한 지원율을 보완하고자 진행된 추가 모집이 무의미하게 끝났음을 의미한다.
전공의 지원 부족은 단순한 인력 문제가 아닌, 지역 의료체계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추가 모집 실패로 인해 대구지역의 의료 공백은 더욱 심화 될 전망이다. 기존 전공의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 추가 인력 확보가 무산되면서 병원들은 정상적인 수련 일정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의료진 부족 문제는 이제 위기 상황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전공의들이 지역 병원에 지원하도록 유도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전공의 처우 개선, 근무 환경 개선, 안정적인 수련 시스템 마련 등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협력도 요구된다.
전공의 지원 저조의 배경에는 병원 내 전공의 신상 공개 등 불안한 근무 환경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향후 전공의들이 지역 병원에 지원을 꺼리는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
정부는 전공의 미복귀 사태에 대비해 진료지원(PA) 간호사 인력 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 대구를 비롯한 지역 병원들의 의료진 부족 문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더욱 악화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대구지역 A 개원의(의학박사)는 "이번 전공의 모집 실패는 지역 의료의 심각한 위기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실질적인 지원과 개선책이 시급히 마련되지 않으면, 지역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크게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답답해 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