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북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이지연 교수팀, 국내 다기관 데이터로 최소침습법 안전성 입증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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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20  |  수정 2024-08-19 09:07  |  발행일 2024-08-20 제13면
유두·유륜 괴사율 감소로 최소침습 수술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
칠곡경북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이지연 교수팀, 국내 다기관 데이터로 최소침습법 안전성 입증
칠곡경북대병원 유강갑상선외과 이지연 교수

칠곡경북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이지연 교수 연구팀의 유방암 수술 방법에 대한 비교 연구가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자마 서저리(JAMA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지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연구 주제는 '유방암 수술 중 절개법과 최소침습법의 비교분석'이다. 연구에는 한국유방암학회 산하 한국 로봇-내시경 최소침습 유방수술 연구회(KoREa-BSG) 소속의 국내 여러 기관이 참여했다. 이 교수 외에도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박형석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김주흥 교수, 삼성서울병원 유재민 교수가 공동 연구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2021년부터 국내 21개 의료기관에서 유방암 환자 데이터를 수집해 총 1천583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최소침습형 유방암 수술과 일반 절개형 유방암 수술의 합병증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두 수술법 간의 수술 후 90일 이내 발생하는 합병증 빈도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일반 절개형 유방암 수술은 평균 절개 길이가 76.15㎜로, 최소침습형 수술(평균 48.61㎜)보다 더 길고, 수술 후 장액종 발생률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대부분 연구가 두 수술법의 미용적 결과에 집중해온 반면, 이번 연구는 다기관의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합병증을 분석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연구 결과는 최소침습형 유방암 수술이 합병증 발생 가능성에서 일반 절개형 수술에 비해 열등하지 않음을 입증했다.

또한 연구팀은 미용적으로 중요한 유두-유륜 복합체의 괴사율이 최소침습형 수술에서 유의미하게 낮다는 점을 확인하며, 최소침습형 수술이 미용적 결과에서도 우수함을 재차 입증했다.

이 교수는 "두 수술법 간의 종양학적 결과에 대한 검증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최소침습형 유방암 수술이 미용학적 결과뿐만 아니라 합병증 발생률에서도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며 "이 수술법이 유방암 수술에서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한편, 칠곡경북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는 이 교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유방암 수술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세계적인 학술지에 다수 발표하고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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