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칠곡경북대병원 유강갑상선외과 이지연 교수 |
칠곡경북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이지연 교수 연구팀의 유방암 수술 방법에 대한 비교 연구가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자마 서저리(JAMA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지연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연구 주제는 '유방암 수술 중 절개법과 최소침습법의 비교분석'이다. 연구에는 한국유방암학회 산하 한국 로봇-내시경 최소침습 유방수술 연구회(KoREa-BSG) 소속의 국내 여러 기관이 참여했다. 이 교수 외에도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박형석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김주흥 교수, 삼성서울병원 유재민 교수가 공동 연구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2021년부터 국내 21개 의료기관에서 유방암 환자 데이터를 수집해 총 1천583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최소침습형 유방암 수술과 일반 절개형 유방암 수술의 합병증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두 수술법 간의 수술 후 90일 이내 발생하는 합병증 빈도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일반 절개형 유방암 수술은 평균 절개 길이가 76.15㎜로, 최소침습형 수술(평균 48.61㎜)보다 더 길고, 수술 후 장액종 발생률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대부분 연구가 두 수술법의 미용적 결과에 집중해온 반면, 이번 연구는 다기관의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합병증을 분석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연구 결과는 최소침습형 유방암 수술이 합병증 발생 가능성에서 일반 절개형 수술에 비해 열등하지 않음을 입증했다.
또한 연구팀은 미용적으로 중요한 유두-유륜 복합체의 괴사율이 최소침습형 수술에서 유의미하게 낮다는 점을 확인하며, 최소침습형 수술이 미용적 결과에서도 우수함을 재차 입증했다.
이 교수는 "두 수술법 간의 종양학적 결과에 대한 검증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최소침습형 유방암 수술이 미용학적 결과뿐만 아니라 합병증 발생률에서도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며 "이 수술법이 유방암 수술에서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한편, 칠곡경북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는 이 교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유방암 수술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세계적인 학술지에 다수 발표하고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