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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대구 달성군 화원유원지에서 열린 낙동강 녹조 현장 조사에서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가 낙동강물을 채수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낙동강 유역에서 폭염으로 인한 녹조 확산이 심화하고 있지만, 관계 당국은 식수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국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K-water 낙동강유역본부는 20일 녹조 확산으로 일부 식수원에서 조류경보 '관심' 수준에 해당하는 조류 개체 수가 검출됐지만, 수돗물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낙동강 유역 12개 광역 정수장(구미·고령·운문 등)에서 공급되는 수돗물은 국가 및 국제 수질 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있으며, 조류 독성 물질도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과 장기 열대야로 인해 낙동강 유역의 주요 식수원에서 녹조가 급증했다. 남강댐, 영천댐, 안계댐 등 일부 지역에서는 조류 개체 수가 ml당 1천 셀을 초과해 조류경보 '관심' 단계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당국은 조류 독성 및 소독부산물 검사를 강화하고, 정수장 고도 처리와 녹조 제거 작업에 적극 나섰다.
조영식 K-water 낙동강유역본부장은 "현재까지 수돗물에서 독성 물질이 검출된 적이 없고, 트리할로메탄 등 소독부산물도 안전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안전한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식수원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국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식수원에서 녹조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 자체만으로도 시민은 식수 안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해 녹조 현상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장기적인 수질 안전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녹조 확산이 계속될 경우, 현재 대응책만으로는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어렵다"며 "수돗물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