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인삼농업,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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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06  |  수정 2024-09-05 19:32  |  발행일 2024-09-06 제8면
영주시 등재 준비작업 박차
풍기인삼농업,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영주시가 5일 '풍기인삼 농업'을 국가중요농업유산 등재 위해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가 '풍기인삼 농업'에 대한 국가중요농업유산 등재 추진에 나섰다.

5일 영주시에 따르면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 전통과 문화적 중요성이 있으면서 전승할 가치가 있는 품목을 국가적으로 인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지정하는 제도다.

영주 풍기는 고려인삼의 첫 재배지로서 풍기인삼 농업은 5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풍기인삼은 소백산록의 유기물이 풍부한 사질양토와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재배돼 내용조직이 충실하고 인삼 향이 강하며 유효사포닌 함량이 매우 높다. 특히 홍삼이 일반화된 요즘 홍삼 가공용 삼으로 가장 효과적이다.

인삼은 잘 자라기 위해선 밤과 낮의 일교차가 크며 통풍과 배수가 잘되는 곳이어야 한다. 삼은 어느 지역에 재배해도 성장은 가능하지만, 질적인 차이가 심해 재배지역의 원천적인 자연조건이 반드시 뒷받침해줘야 우수한 인삼을 생산할 수 있다.

영주 풍기인삼의 우수성은 바로 이런 자연조건에서 비롯된다. 인삼은 서늘하고 건조한 기후를 좋아하는 반음지성 식물로 해발 250m 내외, 연평균 기온 0.9~13.8도, 여름철 평균 기온은 20~25도, 연평균 1천200㎜ 내외의 강수량이 비교적 적은 지역이 재배에 적합하다.

이 같은 풍기인삼은 지난 2014년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으로 등록한 데 이어 지난 2022년엔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풍기인삼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시는 풍기인삼 농업을 내년까지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될 경우 향후 3년간 15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농업유산 자원의 복원과 관리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2013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에서 18개의 품목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도내에서는 울진 금강송 산지 농업, 울릉 화산섬 밭 농업 시스템, 의성 전통 수리 농업 시스템, 상주 전통곶감농업 등이 지정됐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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