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 응급실 이용률 '반토막'…원인은?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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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20  |  수정 2024-09-19 14:52  |  발행일 2024-09-20 제6면
의료대란 여파로 응급의료 시스템 위축…정부 대책 시급
경북대병원 44.7%·칠곡경북대병원은 27.4% 감소
경북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 응급실 이용률 반토막…원인은?
경북대병원 전경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의 응급실 가동률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의 올해 1∼8월 응급실 가동률은 52.5%로, 지난해 평균 97.2%에서 44.7% 감소했다. 칠곡경북대병원도 올해 54.2%에 그쳐 지난해 81.6%보다 27.4% 하락했다.

이 같은 가동률 감소는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전국 16개 국립대병원의 응급실 가동률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올해 1∼8월 전국 국립대병원의 평균 응급실 가동률은 46.74%로, 지난해 70.56%에서 23.8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병원별로 보면, 전남대병원(54.15%), 제주대병원(54.1%), 전북대병원(41.6%) 등 주요 국립대병원 대부분이 가동률 하락을 보였다. 특히 부산대병원은 올해 24.2%로, 지난해보다 44.1% 급감해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은 예외였다. 서울대병원은 올해 104.7%의 응급실 가동률로, 지난해 대비 5.58% 상승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102.8%로 높은 가동률을 유지했으나, 지난해보다는 52.9% 하락했다.

문정복 의원은 "의료대란으로 인해 필수 의료 서비스와 지방 응급실 가동률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정부는 신속히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로 인한 응급의료 붕괴 우려가 제기됐으나, 정부는 "의료 붕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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