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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강민규 교수, 노권찬 교수, 이시형 교수(가나다 순). |
영남대병원(병원장 신경철) 소화기내과 강민규·이시형 교수와 영남대 의대 의료R&D서비스디자인센터 노권찬 연구교수팀이 개발한 '식도정맥류 결찰 밴드'가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식도정맥류는 간경변증 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식도의 정맥이 부풀어 올라 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상태다. 간경변증 환자 중 약 52%에서 내시경 검사로 확인되며, 주요 원인은 문맥압 항진증이다. 이는 간경변증으로 인해 간이 딱딱해지면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현상이다.
식도정맥류는 간 기능이 악화될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지며, 매년 5~15%의 환자에게서 새롭게 발생한다. 특히, 식도정맥류가 파열될 경우 출혈로 인한 사망률이 6주 내 최소 20%에 달할 정도로 위험성이 크다.
현재 식도정맥류 치료에는 밴드 결찰술이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약 2~13%의 환자에게서 결찰 부위에 궤양이 생기고, 이로 인한 출혈이 발생해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더불어 궤양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생긴 반흔으로 인해 재발 시 추가 치료가 어려워지는 문제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남대병원 연구팀은 결찰 부위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약물이 내재된 '결찰 밴드'를 개발했다. 이 밴드는 국소적으로 약물이 작용해 궤양 출혈과 반흔 발생을 줄이고, 전신 약물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추가 시술에 따른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번 특허 외에도 5개의 관련 특허를 추가로 출원했으며, 관련 기업과의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사업화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